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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어린이집연합회 “정치탄압” vs 수원시 “사실무근”

올림픽공원 광장서 ‘공무원 갑질 중단’ 촉구 집회
연합회 “지방선거 이후 보조금 편파지원·무시” 주장
市, “정치적 중립 어겨” 보도자료 통해 조목조목 반박

 

 

 

수원시와 수원어린이집연합회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연합회의 정치적 중립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연합회 측은 지난해 지방선거에 연합회 총무가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로 시의원에 출마한 것 때문에 보조금 차별지원·무시·정치탄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수원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어린이집 원장과 가족 등 300여명은 7일 시청 맞은편 올림픽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수원시는 어린이집 정치탄압과 공무원 갑질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997년 설립된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는 한때 수원지역 1천 100여개 어린이집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나 지난해 8월 ‘수원시어린이집협의회’가 생기면서 절반가량 회원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 측은 “시가 지방선거 직후 어린이집협의회를 편파지원하고, 원장들에게 이 단체에 가입을 종용하는 등 연합회의 분열을 조장했다”며 “협의차 시를 찾아간 우리를 담당 공무원이 무시하고 시장 면담 요청을 수차례 거부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와 시의 갈등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이후 불거졌다.

당시 연합회 총무가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로 수원시의원에 출마했으나 이중 당적 문제 등으로 낙선했다. 이후 시 관계자와 연합회 간부들이 만난 자리에서 “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이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결국 연합회 회장이 지난해 9월 20일 사퇴했지만, 이후에도 시는 그동안 지급했던 보조금을 끊고, 어린이집 교직원 연수도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정치가 개입해 민간단체를 와해하려는 것은 잘못”이라며 “연합회에 대한 공무원들의 부당 행태를 낱낱이 밝혀 시에 재발방지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회의 주장에 대해 시 권찬호 복지여성국장은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매년 개최하던 한마음 보육대회에 시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은 것은 당시 사립유치원의 공금유용 등 비리 사건에 따라 어느 단체에도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에 연합회 회원을 중심으로 보육교직원 연수를 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연수기회가 없었던 협의회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탄압 주장에 대해서는 어린이집 단체가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수차례 연합회 측에 요청했으나 지켜지지 않았고, 이에 대해 연합회가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을 뿐 사퇴를 종용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집은 어린이를 위해 일을 해야지, 정치적으로 가면 안 된다”라며 “연합회가 시의회 특정 당을 끼고 시를 계속 압박하는 행위를 멈추고 어린이와 어린이집의 권익을 위한 행동을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어린이집협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연합회 집행부가 정치에 가담하고 정작 회원들의 권익과 지원에는 등한시 했던 점을 먼저 반성해야 한다”며 “지금의 모습은 결국 지원금 달라는 떼쓰기 행태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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