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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비 실기시험장 인천 1곳뿐… 응시 ‘하늘의 별따기’

지게차·굴착기 조종 기능사 시험 접수신청 5분내 마감
서울 수험생들까지 몰려 ‘포화’… 자격증 취득 포기도

지게차 등 대형 건설기계 조종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실기시험을 치루는 장소가 인천에 단 1곳밖에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6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중부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에서 지게차·굴착기 등 대형 건설기계 조종 기능사 실기시험을 볼 수 있는 장소는 중구 인천항만연수원 1곳뿐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한 달에 2∼4일 정도 실기시험이 치러지고 있으며, 회당 응시 가능 인원은 굴착기 50여 명과 지게차 60여 명 수준이다.

인터넷에서 진행하는 실기시험 응시신청에는 수험생들이 몰려 대부분 3~5분 이내에 마감되고 있다.

게다가 서울에도 건설기계 조종 기능사 실기시험장이 없어 서울 수험생들까지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인천으로 몰려 수험생이 포화상태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취업난의 여파로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대거 건설기계 조종 자격 취득에 도전하면서 수험생들이 시험 기회를 얻는 게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공단의 ‘2018 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에 따르면 굴착기 운전 기능사의 경우 실기시험 접수자가 2015년 3만6천여 명, 2016년 3만8천여 명, 2017년 4만5천여 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게차 실기시험 접수자도 2015년 6만6천여 명에서 2017년 7만5천여 명으로 증가했다.

실기시험 기회를 얻기 어렵다 보니 건설기계 조종 자격을 취득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던 수험생들이 자격증 취득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수험생 A씨는 “직장을 다니면서 굴착기 조종 자격을 따려고 어렵사리 필기에 합격했으나 인천에서 실기시험 신청을 할 때마다 금세 마감돼 신청하지 못했다”며 ”필기시험 합격 유지 기간인 2년이 지나 현재는 자격증 취득을 포기한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공단은 실기시험장 등을 빌려주는 기관과 협의에 나서며 근복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중부본부 관계자는 “시험장 임대 기관과 협의해 인천의 경우 다음달부터는 한 달에 하루 정도 시험일을 늘릴 계획”이라며 “임대기관의 사정에 따라 무작정 시험 기회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어 다른 시험장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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