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를 12일 검찰에 넘긴 가운데 불법 영상 유포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황씨의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을 위한 기초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4일 황씨의 체포 사실이 알려지자 한 네티즌은 SNS에 “황하나가 타인의 성관계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불법 유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황씨로 추정되는 이가 다른 사람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게시했다.
이 같은 주장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황씨는 마약 외에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송치될 전망이다.
한편 황씨는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전 불법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절대 없습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또 자신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연예인이 누구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약 투약 연예인으로 거론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경찰은 박씨의 주장을 듣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조현철기자 hc1004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