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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대 수원 2개 폭력조직 84명 일망타진

경찰, ‘전쟁준비’ 대치 첩보 입수
1년여간 각종 범죄 증거자료 수집

道광수대 형사 72명 동시 투입
중간관리 18명 검거·구속 檢 송치

조직원 간 다툼으로 대규모 ‘전쟁’을 준비하던 수도권 최대 폭력조직 2곳의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원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수원 2개 파 조직폭력배 84명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39)씨 등 18명을 구속, B(40)씨 등 66명을 불구속하고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 5월부터 최근까지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폭력 조직 구성을 위해 신규 조직원을 영입하고 수원 지역에서 공사장과 유흥업소 등을 무대로 업무를 방해하거나 시민을 상대로 집단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5년 5월 조직원 거주지 인근 수원시 팔달구 한 공사장에서 공사 소음으로 시끄럽다며 조직원들의 차를 길게 세워두고 업무를 방해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수원시 팔달구 한 유흥업소 업주를 상대로 중개비를 갈취하고, 자신들이 내린 영업지침을 지키지 않는다며 협박과 폭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눈이 마주쳤거나 기분이 나쁘다는 등을 빌미로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상대로 폭행을 일삼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17년 9월 두 조직 조직원 사이 다툼이 발생해 수원의 한 병원에 모여 대치, 20~30대 신규 조직원들을 대거 영입해 세를 불리며 소위 ‘전쟁’을 준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조직 간 대치상황이 발생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직폭력 분야 전문수사관, 법률지원팀 등을 중심으로 수사 전담팀을 구성, 1년여간 탈퇴 조직원들의 증언과 통신수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증거자료를 수집해 지난 4월 혐의가 중한 조직 중간관리급 A씨 등 18명을 특정해 검거했다.

이들은 따로 검거할 경우 경찰 수사 소식을 전해 들은 용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있어 검거 작전은 광역수사대 형사 72명이 전원이 ‘한날한시’에 투입돼 이뤄졌다.

경찰관계자는 “해당 조직들을 경찰청 데이터 베이스에 등록된 관리·관심 대상 인원 기준 수도권 최대규모의 조직으로, 이번 수사로 중간관리직이 대거 체포되면서 사실상 와해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주민 불안을 야기하고 불법행위를 일삼는 조폭들에 대해 지속적 단속을 펼쳐 뿌리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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