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간 이번 회담은 이번이 9번째이자 지난 6월 서울 정상회담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하노이 노딜’ 후 교착상태였던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제 궤도에 올라설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적극적 ‘촉진자’ 역할을 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에 접근하는 방식에서 좀처럼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 문제를 놓고 어떻게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지가 관심이다.
양측의 거리를 어느 정도까지 좁혀내느냐에 따라 촉진자역의 성패가 가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협상에 앞서 체제보장과 제재해제를 들고 나온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의제로 오를 것인지도 주목된다.
앞서 미국은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에 대응한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전례없는 실망과 불쾌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해왔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