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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실종자 수색 나흘째…하류까지 범위 확대

70대 남성 시신 수습…3명 여전히 행방 묘연
군·소방 등 883명 투입…폭염·통신 단절에 난항

 

집중호우로 실종된 가평 주민에 대한 수색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실종자 4명 중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국은 수색 범위를 한강 하류까지 넓혀가며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폭염과 통신 두절, 도로 유실 등으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경기 가평군 덕현리 하천 인근에서 70대 남성 A씨의 시신이 발견돼 수습됐다. A씨는 집중호우 이후 실종됐던 4명 가운데 한 명으로, 경찰 과학수사 등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남은 실종자는 마일리 캠핑장에서 실종된 일가족 2명과 덕현리에서 급류에 휩쓸린 50대 남성 1명 등 3명이다. 이들에 대한 수색은 사고 지점에서 시작해 팔당댐을 거쳐 한강 하류 김포대교까지 확대된 상태다.

 

수색 작업에는 군·소방·경찰 등 인력 883명과 구조견 7마리, 드론 20대, 헬기 2대, 보트 13척이 투입됐다. 당국은 하천과 산악 지역, 무너진 구조물 등 전 방위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폭염과 지형, 통신 문제 등으로 수색 여건은 녹록지 않다. 사고 지점 일대는 산사태와 하천 범람 여파로 진입로가 끊기고 통신망이 두절되는 등 작업 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광케이블이 훼손돼 무전기나 위성전화 등 대체 수단이 사용되고 있다.

 

복구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마을 안길과 소교량이 유실되고, 주택 내부까지 진흙이 들이닥친 곳도 많아 중장비 투입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복구 속도는 더디다.

 

가평군은 지난 21일 대통령이 선포한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돼 국비 복구 지원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도로와 통신시설 복구, 이재민 구호 등에 대한 행정 지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남은 실종자 3명을 하루빨리 찾기 위해 최대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주민 안전과 복구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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