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사망 5명 등 총 6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이하 제이경인) 관제실 책임자 A씨를 구속 상태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최초 발화 트럭 운전자 B씨 등 5명을 불구속 상태로 함께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화재 발생 시 비상 대피 방송 실시 등 매뉴얼에 따른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당일 오후 1시 46분 B씨 트럭에 화재가 발생한 장면은 관제실 폐쇄회로(CCTV)에 송출됐는데, 근무 중이던 A씨와 직원 3명은 이를 주시하지 않아 화재를 인지하지 못했다. 인지 후에도 비상 대피 방송 실시 등 매뉴얼에 따른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관제실에서 근무하던 다른 직원 2명과 이들을 관리하는 파견업체의 관계자 1명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B씨는 화재 사고 당시 처음 불이 시작된 트럭에 대한 관리를 평소 소홀히 해 화재를 예방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고’인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의 책임자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과 이종신 삼표산업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형사4부(홍용화 부장검사)는 31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위반 혐의로 정 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이사 등 임직원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현장 실무자 4명은 업무상과실치사죄로 약식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29일 삼표산업 양주 사업소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토사에 매몰돼 사망한 사고에서 안전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처법상 처벌 대상인 경영책임자가 정 회장인 것으로 판단했다. 정 회장이 채석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표이사 등 임직원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최종 의사결정권자였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대표이사는 정 회장의 지시를 수행하고 경영권 행사를 보좌하는 역할 정도만 해 경영책임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사고 장소의 위험성을 인식했고, 안전보건 조치 의무자의 지위에 있었음에도 의무를 불이행한 점 등을 고려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앞서 지난해 1월 29일 양주시 은현면의 삼표산업 양주 석산에서 토사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지 닷새 만에 또 마약을 투약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이 결국 구속됐다. 수원지법 조정민 영장전담 판사는 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이 신청해 검찰이 청구한 남모 씨(32)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죄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남 씨는 지난달 30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집 안에 있던 남 씨의 가족은 당일 오후 5시 40분 남 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씨를 긴급체포했고, 소변에 대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지난 달 23일 남 씨는 용인시 기흥구의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도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가족들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해 남 씨는 풀려났으나 닷새 만에 재차 마약에 손을 댄 것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6년 전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구속된 김근식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송인경 부장판사)는 3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근식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와 별개로 김근식이 2019년 12월 및 2021년 7월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와 2017∼2019년 동료 재소자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상습폭행)로 기소된 사안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다만 검찰이 청구한 성 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당시 13세 미만인 피해자를 끌고 가 강제 추행한 점은 피해자의 나이나 범행 방법에 비춰봤을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며 “범행 수법을 보면 성적 자기 결정권이 미약한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18일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인 피해 아동 A양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 추행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31일 10시 25분쯤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가 심리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3차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과 법정에서 처음 대면하는데 입장 있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법원에 들어섰다. 이날 공판에는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혔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증인으로 참석해 이 대표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관계를 증언할 방침이다. 특히 이 대표와 유 전 본부장이 2021년 9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 대면하는 만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80대 남성 한명이 이 대표를 향해 계란 2개를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과 법원 직원 등의 제지를 받은 뒤 곧바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22일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신의정부 변전소 인근으로 도주하던 마약사범이 폐쇄회로(CCTV) 추적 끝에 검거됐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심야에 신의정부 변전소 외곽 울타리 부근을 배회하던 수상한 남성이 한국전력 폐쇄회로에 포착돼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당시 수상하게 여긴 경비 근무자가 경찰서 핫라인을 통해 연락했고, 경찰관과 함께 해당 남성을 추격 끝에 검거했다. 검거된 40대 남성 A씨는 당시 근처에서 마약을 거래하려다 경찰에 적발됐고, 추적을 피해 변전소 외각 땅에 마약을 숨기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의정부경찰서는 마약사범 검거 공로에 대한 감사로 지난 29일 한국전력 경기북부 본부에 감사장을 수여하고, 최초 신고자인 한국전력 경비근무자에게 신고 포상금을 전달했다. 신의정부 변전소는 국가 중요 시설로, 평소에도 한전과 군·경 등 유관기관이 비상 상황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 퇴직 교사들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은 ‘굴욕 외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퇴직 교사들은 30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가 국민과 역사를 저버렸다”며 “현 정부의 매국 굴욕 외교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익을 위한 외교라 강변하지만, 국민 없이 국익은 있을 수 없다”며 “정부는 각성하고 국민이 원하는 바를 겸허한 자세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직 교사들은 정부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국내 기업이 배상금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또한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6일 정부는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강제동원 피해자 15명에게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배상금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안을 발표했다. 배상금을 일본 정부와 기업 참여 없이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의 기부금으로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퇴직 교사들은 대법원이 판결한 ‘피해자들에게 일본 전범 기업이 사과하고 배상하라’는 내용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며 검사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이 대법원판결을 무시하는 것은 법치주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퇴직 교사들은 “가해자인 일본이 사실을 인정하지도 않는데 현 정부가 화해를 운운한다”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자적인 방북을 추진했다는 내용이 공소장에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입수한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사건 공소장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단에서 이 대표가 배제되자 독자적으로 방북을 추진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8년 10월 북한과의 교류사업 논의 및 합의를 위해 두차례 북한을 방문해 도지사 방북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 전 부지사가 2018년 11월 고양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도 북측과 논의하고, 그해 말부터 2019년 북한 측에 도지사 방북을 요청한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이 전 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북한 인사들에게 도지사 방북 요청을 부탁한 내용도 공소장에 명시됐다. 김 전 회장은 북한 인사들로부터 “방북 비용(300만 달러)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게 됐고, 이후 이 전 부지사와 논의해 300만 달러를 북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는 김 전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재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주거래 은행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과정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돕는 등의 대가로 50억 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민간업자와 실무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박 전 특검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강남에서 일하며 2016년 특검보로서 박 특검을 보좌한 인물이기도 하다. 아울러 박 전 특검의 딸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면서 2019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1억 원을 받고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8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대장동 업자들과 연결된 정황이 드러났다.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한 축으로 꼽히는 일명 50억 클럽은 관련해 투자사인 화천대유에서 거액의 돈을 받기로 약정하거나 혹은 이미 받은 로비 대상 명단이다.
수원소방이 각종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수원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수원소방서는 주거 취약 시설 인명피해 저감을 위한 소방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관내 외국인 거주시설 30개소 대상,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소방 안전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화재 신고와 소방시설 사용이 상대적으로 미숙해 화재발생 시 초기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수원소방서는 영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로 작성된 화재예방 교육용 자료인 외국인 근로자용 리플릿을 배부하고, 외국인 근로자 숙소를 방문해 점검할 방침이다. 또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패치형 소화기 사용을 알리고자 외국인 근로자 숙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봄철 화재 예방대책으로 소규모 숙박시설 현장 컨설팅, 대피로 사전 숙지에 중점을 둔 화재 대피교육과 노후 전기시설 위험성 홍보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박승주 수원소방서장은 “화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멀티탭에 과도하게 많은 전원을 연결하거나 전기장판을 종일 틀어놓는 외국인 근로자가 적지 않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 등 주거시설 취약계층에 지속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