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이른바 ‘술판 진술 조작’ 주장에 대해 검찰이 반박했다. 수원지검은 17일 A4 3장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이화영이 수원지검에서 쌍방울 그룹 관계자들이 가져운 음식과 함께 술을 마시며 진술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화영의 검찰 조사에 입회한 변호사, 계호 교도관 38명 전원, 대질 조사를 받은 김성태와 방용철 등 쌍방울 그룹 관계자, 음식 주문 및 출정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검찰청사에 술이 반입된 바가 없어 음주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쌍방울 그룹 관계자가 음식조자도 반입한 사실이 일절 없으며, 음주 장소로 언급된 사무실 1315호는 식사 장소로 사용된 사실 자체가 없다”며 “이날 음주 일시로 새롭게 주장된 지난해 6월 30일에는 검사실이 아닌 별도 건물인 구치감에서 식사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에 입회한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소속 등 변호사 상대로 확인한 결과 음주나 진술 조작 사실이 없다고 명확하게 진술했다”며 “이화영이 주장하는 시기인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계호 교도관 전원에게 전수조사한 결과
“음주단속 중입니다. 음주감지기에 걸렸으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수원시 광교산 인근 삼거리에서는 행락철 주간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경찰의 음주단속이 실시됐다. 주간의 경우 야간에 비해 음주운전이 비교적 적음은데 행락철의 경우 관광 등의 이유로 이른 시간부터 음주를 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도로에는 음주단속에 나선 경찰관들이 줄지어 서서 교통 통제에 나선 뒤 차량 하나 하나씩을 붙잡아 공기 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 음주감지기로 음주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약 20분 만인 오후 1시 50분쯤 60대 남성 A씨가 음주감지기에 단속되자 경찰은 A씨의 차를 갓길에 세운 후 정확한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단속 수치인 0.03%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오늘 음주하진 않았는데, 전날 밤 술을 조금 마셨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오늘은 보내주겠지만 다음엔 주의하길 바란다”고 훈방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소주 한 병을 먹으면 8시간 정도 지나야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된다고 한다”며 “전날 과음을 했다면 자고 일어나도 다음날 적발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두환 전 대통령 정권 시절 경찰의 고문으로 숨져 6월 항쟁의 불을 지핀 고(故)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유족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5시 20분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한 요양병원에서 박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씨가 향년 91세로 숨을 거뒀다. 정 씨는 박 열사의 아버지이자 남편인 박정기 씨가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난 후 부산의 자택에서 홀로 거주했으며, 이후 건강이 악화해 2019년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열사의 형인 박종부 씨는 “어머니가 특별한 유언 없이 빙긋이 웃으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며 “아들 옆으로 간다고 생각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열사는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이후 서울시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가 이튿날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허위 조사 결과를 발표해 사인을 단순 쇼크사로 위장하려 했다. 결구 이 사건은 6‧10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2019년 7월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박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는 아들의 죽
의정부의 한 하수관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의정부경찰서는 16일 의정부 가능동 녹양역 인근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남성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신은 인근 한천 관리 공사를 하던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으며, 당시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상 흔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는 옷가지 등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해당 남성의 유퓸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보이지 않는다”며 “추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며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안양시의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택시기사을 폭행하는 취객을 저지하며 경찰 검거에 도움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15일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취객을 제지하고 신속한 112 신고로 검거에 큰 역할을 한 시민 A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9일 안양시 동안구의 한 노상에서 택시기사인 B씨가 취객에게 폭행당하는 서건이 발생했다. 당시 취객은 B씨의 택시를 이용한 후 비용을 내지 않고 도주했고, 뒤따라온 B씨를 넘어뜨린 후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해 전치 12주의 상해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이 상황을 목격한 A씨는 즉시 주변에 112 신고를 요청하고 해당 취객을 제지했다. A씨의 조치는 경찰은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하고 취객을 체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제가 없었어도 누구나 다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현덕 안양동안경찰서장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음에도 적극 신고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며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전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쯤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됐다.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승객 137명 등 476명이 탑승 중이었다. 전복된 세월호는 2014년 4월 18일 바다 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았고, 미처 배를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 250명, 교사 11명, 승객 40명 등 304명이 사망했다. 생존자 172명도 절반 이상이 해양경찰보다 늦게 도착한 어선 등 민간 선박에 의해 구조되면서 대한민국의 위기관리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여기에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하면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며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그러나 ‘진상규명’은 메아리에 불과했다. 참사가 발생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진상규명을 통해 동종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유가족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유가족들은 단순 사고 원인을 넘어 구체적인 세월호 침몰 원인부터 구조 실패, 국가의 책무 회피 등 구조적 문제를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가가 구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다가오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4.16 민주시민교육원이 ‘4.16 생명안전교육원’으로 발돋음할 것이라 강조했다. 15일 임 교육감은 4.16 민주시민교육원을 방문해 4.16기억교실에 비치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책상에 일일이 헌화하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참사의 의미를 기억하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 생일을 맞은 2학년 8반 한 학생의 기억노트에 ‘슬픔의 기억을 넘어, 생명과 안전의 교육터로 이곳은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임 교육감은 ‘4.16 민주시민교육원’을 ‘4.16 생명안전교육원’으로 변경해 추모와 함께 교육적 기능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4.16 생명안전교육원은 4.16 민주시민교육원의 중심 가치를 이어받아 앞으로도 진정한 추모의 공간으로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동시에 대한민국이 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교육의 장으로 굳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때로는 좌절로 삶의 희망을 잃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의미를 불어넣는 공간이자 치유와 회복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종합격투기를 수련하며 다른 조직과 경쟁하고 유흥업주를 상대로 갈취를 일삼은 20~30대 젊은 ‘MZ 조폭’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5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 구성‧활동) 혐의로 평택 일대에서 활동한 A 폭력조직의 행동대장 30대 B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행동강령, 연락 체계, 회합, 탈퇴 조직원에 대한 보복 등 통솔체계를 갖추고, 경쟁 조직과의 대치 및 폭력을 수반한 이권 개입 등 조직범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2020년 12월 13일 부하 조직원 일부가 경기도 남부권 최대 폭력조직과 시비가 붙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직원 20여 명을 비상 소집해 조직 간 마찰에 대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40대 C씨는 2022년 6월 3일 보도방 이권을 따내고자 경쟁 조직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 들어가 종업원을 폭행하는 등 소란을 피우고 충돌에 대비하고자 조직원 10여 명을 집합시킨 혐의를 받는다. 30대 D씨 등 구속된 4명은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평택시 소재의 유흥업소 30여 곳을 상대로 보호비 명복으로 매달 100만 원 총 2억 3000만 원에
경찰인 성추행 혐의로 신도들로부터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하늘궁’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5일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를 받는 허 대표 관련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종교시설 하늘궁과 서울시 종로구의 한 강연장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허 대표의 신도 약 20명은 그가 여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허 대표가 자신의 신체를 접촉하면 아픈 곳이 낫고 일이 잘 풀린다며 신도들을 자신의 무릎에 앉히거나 자신을 안으라고 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반면 이에 대해 허 대표 측은 “면담 과정에서 당사자의 동의를 받고 영적 에너지를 주는 것이며 성추행당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수십, 수백 명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방문자를 성추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 자료로 관련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 외에도 준강제추행 혐의도 함께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봄철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 곳곳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14일 오전 11시 9분쯤 김포시 월곶면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 진화용 헬기 3대와 함께 차량 7대와 특수 진화대원 등 37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고, 1시간 36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산림당국은 산불 조사 감식반을 투입해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14일 오후 2시 5분쯤 포천시 신북면 야산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신림당국은 산불 진화용 헬기 2대와 장비 9대 및 인력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고 약 40분 만에 완진에 성공했다. 불은 임야 등을 태웠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재난 경보 ‘경계’가 발령된 상태”라며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림청과 지자체 등은 건조한 기후로 산불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재난 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논밭두렁 소각 및 등산객 흡연금지 등 산불예방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여주시와 용인시 등 일부 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