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또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발사체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는 최대 190∼200㎞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작년 8월 24일 함남 선덕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바 있으며,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지 일주일 만에 또 동해로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번 발사체 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와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달한 지 닷새만에 이뤄진 일이라는 점에서 의도가 주목된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초대형 방사포 등 지난해 집중적으로 시험 발사한 신무기를 실전 배치 이전에 성능 시험검사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에스토니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지역 5개국이 5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해 안보리 결의에 위반된다는 규탄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3일 청와대가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담화를 발표해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한 바 있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