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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 강수량 충분 올해 열흘 빨라진 농사철 농가 병해충 만연 주의보

이상기후로 잿빛곰팡이·탄저병 등
각종 충해 등 만연 대비책 나서야

봄작물 파종 적기 놓치지 말고
논물가두기·못자리 등 서둘러야

지난해 겨울 기온이 예년에 비해 따뜻해진 만큼 올해 농사철도 약 10일 정도 빨라질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기상청이 발표한 ‘2019년 겨울철 기상특성’에 따르면 1973년 기상관측 이후 지난 겨울의 평균기온은 3.1도로 36년 만에 가장 따뜻했다.

또 눈보다 비가 자주 와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동안의 강수량이 168.1㎜였다. 이는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양이다.

여기에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북서풍이 예년에 비해 적게 불어 추위를 느끼지 못한 것은 물론, 남풍까지 자주 불어와 따뜻함을 더했다.

이에 이천시산림조합은 지난해보다 9일 앞당긴 지난 6일 이천시청 옆에 묘목시장을 개장했다.

박정은 이천시산림조합장은 “지난해 겨울 기온이 예년에 비해 너무 따뜻해 나무시장을 일찍 열게 됐다”고 말하고 “5월 말까지 고사 우려 없이 식수가 가능하겠지만 점차적으로 온난화 고착에 대비한 수종선택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천시에서 호박, 고추, 고구마 작목반을 편성해 농가소득을 이끌고 있는 박병권 율면농협조합장은 “온난화 현상이 단기적으로 비닐하우스 등의 수막시설과 난방비 절감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작목전환과 새로 나타날 병충해에 대비한 연구가 필요한 만큼 장·단점과 위기 및 기회를 면밀하게 분석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기후로 인해 지역 농가들의 우려를 전해들은 문호길 이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딸기, 토마토 등 재배지에서 잿빛곰팡이병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며 마늘밭의 동해피해 피복을 속히 걷어내고, 봄감자 파종도 예년보다 10일정도 앞당겨 파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천시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인 이천 쌀과 햇사레 장호원 황도 복숭아의 주의도 요구됐다.

송준의 경기도쌀전업농연합회장은 “이번주 중으로 농협 육묘장 이용외의 농가는 볍씨 품종선택과 침종을 마치고 못자리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또 지난 겨울 강수량이 많은 만큼 논물 가두기와 비료·농약 선택, 한·수해 및 병충해 대비 등 본격 영농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동부과수조합의 허환 지도상무는 “일단 지난해 겨울이 춥지 않아서 상해와 동해 피해는 없는 대신 충해가 만연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살충 유기인제 유황합제 살포가 필요하고 탄저병에 대한 소독과 함께 꽃눈 개화시기에 서리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왕겨와 아미노산 비료살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방복길기자 b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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