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오락실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경찰관이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감찰수사팀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부천 원미경찰서 소속 A(54)경위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원미서에서 근무했던 B(52)경위 1명도 같은 혐의로 감찰을 했다.
A경위는 최근 부천시 상동에서 불법 오락실 영업을 하던 업주 B씨에게 경찰의 단속 공문 내용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지난 2월 말 오락실 업주 B씨를 게임산업진흥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기남부청 감찰수사팀은 B씨를 수사하던 중 감찰을 통해 A경위의 휴대전화에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정황을 포착하고 혐의가 있다고 판단, A씨를 지난 15일 구속했다.
경찰은 또 A경위 이외에도 원미서 전·현직 경찰관들이 해당 사건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현직 경찰 1명은 현재 감찰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구속된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중인 사항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A경위는 “감찰조사 과정과 변호사를 통해 오락실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흘리거나 투자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