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웅담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지난 3일 아침 일찍 등교했다.
이후 생활 속 거리를 유지하며 줄을 서서 후배들을 맞이했는데 6학년 학생들이 이날 등교를 서두른 것은 직접 만든 마스크 목걸이를 나눠주기 위해서였다.
웅담초등학교는 전교생 46명의 소규모 학교로 코로나19로 1/3이상 등교하지 못하고 있는 타학교와 달리 전교생이 매일 등교를 하고 있다.
사회과의 ‘일상생활과 민주주의’에 대해 공부하던 6학년 학생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학교에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토의를 통해 마스크를 땅에 떨어뜨리고, 점심식사 시간에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식탁에 그냥 내려놓는 것으로 인해 마스크가 오염되는 것을 문제 상황으로 인식하고, 해결 방안으로 간편하게 목에 걸어 마스크를 보관할 수 있는 마스크 목걸이를 제작하기로 했다.
함께 제작 방법을 고민한 학생들은 실과 시간에 면 테이프와 똑딱이 단추를 이용해 마스크 목걸이를 만들었고, 미술 시간을 이용해 후배들을 위로하는 마음이 담긴 글귀와 마스크 목걸이 사용법이 담긴 포스터도 함께 제작했다.
이날 아침 등교한 웅담초 학생들은 체온 체크와 손 소독 뒤 6학년 형, 누나들이 들고 있는 포스터를 읽은 뒤 개별 포장된 마스크 목걸이를 깜짝 선물로 받았다.
마스크 목걸이를 받아 직접 사용해 본 한 4학년 학생은 “마스크 목걸이가 있으니 물 마시거나 점심을 먹을 때 마스크를 편하게 보관할 수 있어서 좋다”라며 “6학년 언니, 오빠들 고마워요”라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