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정부의 ‘기후위기 비상대응’이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에서 현장감 있는 정책을 만드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5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초지방정부 기후위기비상선언 선포식’에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 기조 발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염태영 시장은 “지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가는 길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경제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화석연료 경제’로 회귀할 지, ‘녹색혁명’으로 나아갈 지 선택하는 것은 우리 몫”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소차, 전기자동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산업이 지역 일자리를 만들고,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전환 산업이 지역 경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자연과 상생하며 도시의 먹거리를 만들고, 지역과 국가가 함께 기후변화대응 정책을 가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지속가능발전지방정부협의회,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전환지방정부협의회,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등 11개 단체가 주최·주관한 이번 선포식에는 조명래 환경부장관의 축사와 염 시장의 기조 발제, ‘기후 위기 비상선언’ 선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전국 225개 기초지방정부 중 219개 지방정부가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기초지방정부 기후비상선언’을 발표하고, “지금은 기후 위기 비상 상황”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국가 중심의 중앙집중형 에너지시스템으로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없다. 기존 에너지시스템을 전환하고, 에너지 소비 전반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구 평균기온 1.5도 상승 억제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정부·국회에 대한 기후 위기 비상 상황·국가 2050 탄소중립 선언 요구 ▲기후 위기 대응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자립계획 수립 후 단계적 실행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성 위기를 극복하는 제도적 추진체계 마련 등을 약속했다./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