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출마 예정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누가 차기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도당 위원장 경선은 전당대회 일주일 전인 8월 22일쯤 시·도당별로 열릴 예정이다.
도당위원장은 도내 지역대의원 및 권리당원 조직을 총괄하는 자리로 임기가 2년이며, 경기도지역 조직을 책임지는 핵심 요직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2022년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과 지방선거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반부터 경쟁이 달아 오르고 있다.
경기도당위원장은 단일 광역시·도 가운데 최대 규모로, 이번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59석 가운데 51석을 차지해 도당위원장의 역할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도내에서는 권칠승 의원(화성시병), 박정 의원(파주을), 이학영(군포) 의원, 임종성 의원(광주을)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내에서는 임종성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는 점과 권칠승 의원이 최근 보폭을 넓히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의원간 대결구도로 보고 있다.
임종성 의원은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 조직사무부총장으로서 압승을 이끌 만큼 조직에 대한 노하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오랜 기간동안 경기도당 청년위원회 조직을 맡았으며, 이 조직을 바탕으로 결성된 더불어민주당 4050특별위원회 역시 임 의원에겐 든든한 우군이다.
권칠승 의원은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당내 ‘친문(친문재인)’ 그룹 핵심인사로 꼽힌다. 권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을 땐 정무특보를 맡은 바 있다. 최근에는 박정 의원과 후보단일화 논의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 의원은 파주을 지역구 의원으로서 도내에서는 유일한 접경지역 여당 의원이다. 그 만큼 이번에는 경기북부지역에서 도당위원장이 나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3선의 이학영 의원은 19대와 20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국토교통위원장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신임 도당위원장이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높다”며 “권칠승 의원과 임종성 의원 모두 도의원 출신으로 조직기반이 좋다는 점에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총선에서 전체 59석 가운데 7석을 차지한 미래통합당 경기도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통합당 경기도당은 8월 말 신임 도당위원장을 선출하고 조직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현 송석준 위원장과 정찬민 의원 등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경우에 따라서는 원외 지역위원장 가운데 도당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