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성남분당갑)이 서현동 110번지 공공주택 개발 전면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LH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서현동 110번지 개발 주민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LH·성남시 관계자 측에 “교통난과 초과밀학급으로 고통받는 서현동에 왜 굳이 대규모 주택단지를 건설하려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주민동의 없는 개발계획은 용납될 수 없다”며 개발 전면철회를 요구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정부가 서현동 110번지에 2500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민 의견 수렴과정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일방적인 간담회가 아닌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간담회를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5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다.
주민들은 “지난 보여주기식 간담회에서 탈피해 정부와 마주하게 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현재 국토부와 LH·성남시가 내놓고 있는 대안은 주민을 위한 대책이 아니라 오직 개발 강행을 위해 현실을 외면한 꼼수”라며 “정부가 지구계획 승인을 내리기 전에 일단 행정절차를 중지하고, 개발철회를 포함해 주민이 수긍할 수 있는 대책을 우선 마련하는 것이 순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지역주민의 주거복지가 침해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며 “LH의 지구계획승인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주민 우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께 설명드리겠다”고 답했다.
김은혜 의원은 국토부와 LH가 다음 간담회(9월 전 예정)에서 주민들이 요구한 사항들에 대한 관련 입장과 대책(교육·교통·환경 대책 등)을 분명히 제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락용 경기도의원과 박경희 성남시의원도 개발 추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