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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부동산 시장 법인‧다주택자 눈치싸움…전셋값만 올라

 

정부가 법인 소유 주택과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을 늘리면서 ‘절세 매물’을 유도했지만, 부동산 매매는 중단되고 전셋값만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일 KB국민은행의 ‘주간 매매시장 동향’에서 경기지역 매매거래지수는 지난 27일 기준 23.1을 나타냈다. 100을 기준으로 100이 넘을 때 매매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판단한다.

 

경기지역 매매거래지수는 지난 4월 20일 12.6에서 두 달간 급등해 6월 15일에는 51.3까지 치솟았고, 지난 6일 기준 47.2를 기록했다. 하지만 7·10 대책 이후 2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지난해 말 서울시 아파트 규제가 강화되자 풍선효과로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현재 전국적 규제강화로 인해 지역 부동산들은 매물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매물을 소유한 집주인들은 번복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불신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로 내놓았던 매물도 거두는 모습까지 나타났다. 반면 매수자들의 경우 대출 규제로 기존보다 매수 문의는 현저히 적었으나, 매물이 나오는 족족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 ‘아실’의 매물증감률을 보면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한달간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매매 기준으로 6천302건에서 4천505건으로 28.6%나 줄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는 5천8건에서 4천273건으로 14.7%, 경기 수원시 영통구는 4천3건에서 3천636으로 9.2% 감소했다.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원래도 매물이 그리 많지 않았고 최근 들어 더 몸을 사리는 분위기”며 “대책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만큼 아직 관망하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용인시 한 중개업소 대표는 “세부담으로 전세를 정리하고 들어와 살겠다는 집주인들이 있긴 하지만 아직 그리 많지는 않다”며 “매물이 쏟아지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법인들 역시 숨고르기 중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공인중개사들은 입을 모아 법인들이 내놓는 매물은 아직 거의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시는 수도권 내 법인 매수 비중이 제일 높은 지역으로, 지난해 1~4월 월평균 0.4% 수준에서 올해 3월 기준 9.7%까지 급증했다. 현금부자들의 ‘줍줍’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했지만 아직까지 눈치만 보는 분위기였다.

 

화성시 반송동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도생(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상가는 간혹 나오긴 하지만 아파트는 잘 없다”면서 “아직 법인 매물을 내놓기보다는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거래가 줄면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밝힌 이번주 경기 지역의 전셋값 상승률은 0.24%다. 직전 주(0.2%)보다 0.04%포인트 오르며 연속 상승세다.

 

화성시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사지도 팔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전셋값만 천정부지로 뛴다”며 “임대차3법까지 시행되면서 얼마나 더 오를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용인시 보정동 ‘죽현마을동원로얄듀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2일 기준 보증금 4억5천만원에 계약했지만, 지난달 10일 보증금 5억6천만원에 거래됐다. 두 달만에 1억1천만원이 뛴 셈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일 열릴 본회의에서 남은 부동산 관련 법안들을 처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