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4일)부터 연휴 내내 택배를 받을 수 없고 오는 18일 이후에나 받아볼 수 있다.
택배업계가 배송기사들의 휴무를 위해 14일을 ‘택배없는 날’로 운영하면서 16일까지 업무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등 대형 택배업체들이 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했다. 우정사업본부까지 동참하면서 소포배달원들도 14~17일 4일간 쉰다.
국내에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1992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 시행되는 전국단위 휴무다.
참여업체 소속 택배기사들이 휴무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택배 분류, 집하, 택배 터미널 간 수송 차량, 지역별 상‧하차 인력을 공급하는 도급 업무 등이 모두 중단된다.
배송은 광복적인 15일과 일요일인 16일까지 멈췄다가 다음 주 월요일인 17일부터 재개된다.
하지만 14일 배송되지 못하고 몰린 물량까지 따지면 배송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을 보인다. 13일 주문할 경우에도 배송이 재개되는 17일에도 받지 못할 수 있다.
택배업체들은 명절 때처럼 거래업체에 배송 업무량을 분산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급한 품목이 아니면 18일과 19일 서로 다른 업체로 분산해 배송 과부하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다만, 쿠팡 ‘로켓배송’, SSG닷컴 ‘쓱배송’, 마켓컬리 ‘샛별배송’ 등 자체 배송망을 통해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배송이 이뤄진다.
편의점 점포 간 택배 서비스는 14일에도 정상 운영되지만 보내는 경우 2일 넘게 걸리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택배 없는 날)는 택배기사들에게 휴식을 보장하자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조의 제안에 한국통합물류협회와 한국우정본부가 동참하면서 지정됐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