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가 지난 1년 간 시행한 '119의 기적' 프로첵트로 모금된 기부금 전달식에서 관계자들이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인천소방본부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0835/art_15984307140831_56f526.jpg)
커피 한 잔도 안되는 돈으로 '희망의 씨앗'을 키운 사례가 주목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26일 ‘119원의 기적’기부 프로젝트 시행 1주년을 맞아, 그동안 누적된 적립액 약 1억2천만 원을 화재 등 불의의 사고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웃돕기 기금으로 기부했다.
특히 인천소방관 3천900여명이 매월 119원의 기적에 동참해 정기기부를 하고 있으며, 인천지역 일부 기업·단체도 좋은 일에 써달라며 목돈을 기부하는 등 참여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모금액은 매월 인천소방본부 심의회를 통해 도움이 꼭 필요한 취약계층에 즉시 지원된다. 현재까지 15명에게 총 4천609만 원이 지원돼, 이들의 빠른 일상복귀에 힘을 보탰다.
119원의 기적은 희망의 손길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큰 화재로 발달장애인들이 일터를 한순간에 잃었던 강화우리마을은 첫 번째 수혜자로 선복구공사비(1천만 원)을 지원받아 올 11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어 올해 초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긴급히 이송됐던 기초수급자 40대 여성에게는 치료비(300만 원) 일부가 지원돼 완치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수혜자 발굴을 위한 다양한 시도도 주목된다. 인천소방본부는 모금사업의 홍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해 소방관들이 직접 참여한 영상을 제작, 온라인을 비롯해 병원 등 유관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키오스크를 활용한 언택트 스마트 모금 방식을 통해 지원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중 인천본부장은 “소방관으로 살아온 오랜 시간 중에 시민들을 위해 가장 따뜻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한 1년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절망에 빠진 우리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