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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체육인들 이원성 도체육회장의 결단 촉구

경기도체육회 직원들간 갈등 심화, 복수노조 설립 추진에 노노갈등까지
도내 체육인들, 이 회장 외부 눈치 보지 말고 내부단독 위한 결단 필요할 때
사무처장 임명, 핵심 위원회 위원장 선임 촉구

 

민선 1기 체육회장 시대를 맞은 경기도체육회가 구심점을 잡지 못하고 내부갈등까지 빚어지자 도내 체육인들 사이에서 이원성 도체육회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체육회는 지난 1월 열린 민선 1기 체육회장 선거에서 이원성 회장이 당선된 이후 당선무효 소송 등 법정 다툼을 벌이는 등 내홍을 겪다가 지난 달 19일 열린 본안소송에서 승소하며 소송문제가 일단락 됐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도체육회 직원들 내에서 이 회장을 지지했던 쪽과 그렇지 않았던 쪽의 갈등이 빚어졌고 직원들간의 고발과 경찰 수사, 대한체육회 진정 등이 잇따르면서 내부 갈등이 심화됐다.

 

더욱이 최근 도체육회 일부 직원들이 지난 2월 창립된 노동조합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며 복수 노조 설립을 준비하면서 노노갈등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이 회장이 체육회 살림을 책임질 사무처장의 임명을 2개월 이상 미루면서 체육회 내부에서 시작된 갈등이 도내 체육계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체육회는 지난 7월 16일 열린 민선 1기 첫 이사회에서 각종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할 예정이었지만 이 회장이 이사들에게 위원회 구성을 미뤄줄 것을 요구하고 박상현 전 사무처장의 후임을 공모를 통해 뽑겠다고 발표해 참석한 이사들의 의구심을 사기도 했다.

 

일부 이사들은 이사회 전날 열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회장이 수모를 당해 위원회 구성을 미루고 사무처장을 공모하겠다고 밝힌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했었다. 

 

이처럼 도체육회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도 이원성 회장이 내부 단속보다는 체육회 법정법인화 등 외부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자 도내 체육계에서 “이 회장이 이제는 외부 활동보다 내부 집안 단속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종목단체 관계자는 “이 회장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한 체육회 법정법인화를 위해 고생하고 있는 것은 잘 알지만 체육회 내부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더이상 외부 활동에만 집중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집안 단속에 나설 때”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7월 10일 박상현 전 사무처장이 사임한 이후 체육회 내부 살림을 책임질 사람이 없어지자 2개월 동안 체육회 내부에서 직원들간의 갈등이 더욱 커진 것 같다”며 “이 회장이 체육회 내에서 구심점이 될 사무처장을 빠른 시일내에 임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도체육회 한 임원은 “이 회장이 민선 1기 체육회장으로 당선된 뒤 7개월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도체육회가 이 회장의 공약사항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 회장은 경기도체육회 규정에 나와 있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사무처장과 핵심 위원회인 인사위원회, 도민체전운영위원회의 위원장을 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임원은 “이 회장이 계속 도체육회 내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외부 활동에만 집중한다면 도체육회는 스스로 무너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회장인 안심하고 외부활동에 전념하고 도체육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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