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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분양 목적 병원.약국 유치 부동산컨설팅 사기 '기승'

인천지역 상업지역의 신축건물에 약국분양을 목적으로 한 병원유치 컨설팅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고임대를 받은 약사 등의 피해사례가 빈번하다는 지적이다.

 

인천 청라지구 내 신축건물에 지난해 약국을 개업한 부부약사 A씨(41세, 남)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컨설팅업자가 내과.소아과.성형외과로 개업한 병원 건물에 독점을 조건으로 30억원의 윗돈을 주고 개업했다" 며 "1년이 지났지만 당초 얘기와는 달리 매출이 없어 은행신용대출 이자내기도 벅차 결국 병원을 헐값에 내놓은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A씨와 같은 건물에 개업한 병원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시행사측에서 약국 입주금을 포함해 시설자금 일체를 지원받아 병원을 개설했지만 높은 임대료와 내원객 감소로 더이상의 운영을 포기한 상태이다.


부동산업체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주요 상권에 위치한 신축 상가건물 분양과 임대율은 거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특히 병의원 개설 희망 의사들이 임대 상담을 기피해 상가분양에도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신축상가에서 병원 전문 컨설팅 업체가 의사를 끼고 약국을 개설하려는 약사에게 사기로 법정소송까지 벌어지면서 장기간 문을 닫아 건물가치 하락에도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에 거주하는 약사인 B씨는 약국 자리를 알아보고 있던 중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그리고 정형외과 등이 입점한다는 분양시행사의 말을 믿고 수억원의‘병원 지원금’까지 포함해 타점포의 몇배에 해당하는 18억원을 주고 독점계약을 했다.


B씨는 분양시행사가 '일/150건 이상의 처방전 보장되는 자리 5년 이상 독점 운영을 할수 있다' 며 '유명 대학병원 출신 원장이 임대해 병원을 개업할 것'이라는 말에 병원 시설비까지 낸것이라는 것을 병원입주 후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입주한 병원은 유명대학병원 출신도 아니었고, 시설 또한 부실했으며 의료수준도 떨어져 지역주민들 조차 별로 내원객들이 나날이 줄어 몇개원 동안 임대료도 밀리는 등 약국운영을 포기하고 다른곳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상가건물 분양대행사들은 시행사와 의사를 끼고 개설 약국을 대상으로 독점을 내세워 막대한 인테리 비용을 편취하고 있는 실태. 고가의 분양금이 걸린 상가건물에 약국을 개설 하려면 병원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확인하고 계약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이 저조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유사사례로 의사.약사. 건물주까지 피해를 양산하는 신종 병원.약국 사기 행태에 대한 단속과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 경기신문 /인천 = 박영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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