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씨름 금강급 최강자 임태혁(수원시청)이 2년 연속 추석장사에 올랐다.
임태혁은 2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추석장사씨름대회 4일째 금강장사(90㎏급) 결정전에서 이청수(충북 증평군청)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임태혁은 지난 8월 영월 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장사타이틀을 획득했고 2014년, 2015년, 2019년에 이어 추석대회만 네 번째이자 통산 15번째 장사에 등극했다.
임태혁은 8강에서 김지혁(제주도청)을 밭다리와 잡채기로 손쉽게 꺾고 4강에 오른 뒤 준결승전에서 동갑내기 팀 동료 문형석을 연속 잡채기로 제압해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임태혁은 처음으로 금강급 결승에 오른 이청수를 상대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임태혁은 첫째 판에 경기 시작과 동시에 잡채기로 기선을 잡은 뒤 둘째 판에서도 힘을 앞세워 밀어붙인 이청수를 앞무릎치기로 제압했다.
승기를 잡은 임태혁은 셋째 판에서는 밭다리걸기에 이은 뒤집기로 이청수를 모래판에 눕히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임태혁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추석장사에 올랐는데 장사는 할 때마다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추석장사대회 개최 20일전에 팔꿈치 인대가 찢어져서 준비를 아예 하지 못했지만 좋은 결과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금강급 3~4위 결정전에서는 문형석이 김민정(강원 영월군청)을 2-0으로 따돌리고 3위에 입상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