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5일 국회 앞으로 당사를 옮겨 다시 여의도 당사시대를 시작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참패 이후 여의도를 떠나 영등포로 당사를 옮겨간 지 2년만에 여의도로 다시 복귀한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날 오전 새 당사인 서울 여의도동 남중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4개월 전 비대위를 만들어 당명, 당색, 로고에 이어 당사까지 새롭게 준비했다"며 "국민의힘이 과거를 다 잊고 새로운 각오로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이어지는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온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16년만에 새 당사를 마련해 입주하게 되니 정말 감개무량하다”며 “많은 분들이 터가 좋다고 한다. 정권 창출할 수 있는 기운이 좋은 터라고 한다. 새 터에서 새 희망을 갖고 새 출발을 다짐한다. 꼭 수권정당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당사 이전 업무를 총괄한 김선동 사무총장은 "지난 2004년 중앙당사를 매각하고 그해 3월 24일 천막당사로 이전한 날을 잊지 못한다“며 ”풍찬노숙했던 마음 시린 시절이다. 2018년 지방선거 패배 이후 끝내 여의도를 떠나 영등포로 당사를 이전하며 많은 어려움과 시련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내년 4월 재보선 및 2022년 대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 당원들이 좀 더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의 뜻을 받아 여의도에 당사를 마련했다"며 "국민의힘 새 당사는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가 살아 숨쉬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07년부터 여의도 한양빌딩을 당사로 사용했지만 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 연패 후 당이 재정난에 시달리자 여의도를 떠나 영등포로 옮겼다.
새 당사는 천막당사, 임대생활을 16년만에 청산하고 400억원에 새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민의힘은 남중빌딩 3층만을 사용하지만, 입주한 업체들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최대 6개층을 당사로 사용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