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청년·신인 예술가들의 작품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 ‘아트샵#’에 대한 예산이 방만하게 집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원(더민주·수원갑) 국회의원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쇼핑몰 구축 및 운영을 위해 투입된 예산은 17억5000만원에 달하지만, 총매출은 2200만원에 그쳤다.
이용객 수도 저조했다. 10월 기준 쇼핑몰 가입자 1132명 중 판매 작가가 791명으로 3분의 2를 훌쩍 넘었다. 일반 구매자 회원은 341명이 전부였다. 2년간 홍보비용에만 3억원이 투입된 결과였다.
또 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작가는 4명에 불과했다. 예술인 판로개척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전혀 달성하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 큰 문제는 저조한 실적에 비해 예산은 매우 방만하게 집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트샵 예산 집행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홈페이지 구축에 7억6000만원이 집행됐고, 올해 시스템 유지보수 등에 2억5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김 의원 측이 유사한 기술적 사양으로 다수의 업체에 의뢰한 결과 동일한 수준의 홈페이지를 구축·유지 보수하는데 드는 견적 총액은 5000∼6000만원 수준이었다. 아트샵에 시중 견적의 12배가 넘는 예산이 소요된 셈이다.
김 의원은 “소요된 예산을 직접 나눠주는 것만 못한 결과”라며 “이런 가성비 낮은 사업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