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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병사들 마스크 부족해 빨아쓴다"... 1주일에 2개 지급 받아

 

국군 병사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급받은 마스크가 부족해 손 빨래를 해 재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예비역 육군 대장)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현재 병사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일회용 마스크는 주당 2개이다. 

 

빨아서 다시 쓸 수 있는 면 마스크는 연 12개로, 한 달에 1개이다. 일회용 마스크로는 주로 KF94가 지급되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KF-AD(비말감염 차단용 마스크)가 추가로 일주일에 2장 지급됐다. 간부들에게는 지급되지 않는다.

 

국방부는 2021년도 예산안에 마스크 관련 예산으로 321억원을 편성했지만, 내년에도 일회용 마스크를 주당 2개씩 지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집단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과 현재 코로나19 확진세를 고려하면 매우 부족해 감염병 확산이 우려된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밀폐된 장소에서, 밀접하게 밀집해서 생활하는 군의 특성상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마스크가 충분히 제공되어야 한다”며 “군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마스크가 충분히 보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도 "마스크 구매 제한이 해제된 이후에도 병사들에게 1주당 1인 2매(월 8매)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일선 부대에서는 병사들이 일회용인 보건용 마스크를 여러 차례 세탁해서 재사용하는 등 마스크 부족에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일회용 마스크를 빨아 쓴다는 것은 한 병사의 제보라면서 이 병사는 "마스크가 쉽게 오염되는 취사, 공병, 경계근무 보직에는 위생상 매우 치명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군은 당초 KF94 보건용 마스크를 미세먼지 방지용으로 병사들에게 월 최대 10매를 보급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하던 지난 2월 말 월 30매까지 보급하기로 했던 군은 공적판매 조치가 끝난 7월 이후에도 월 8매 지급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육군 군수사령부에서 일괄 구매해 예하 부대로 보급되는 시기가 제각각이어서 병사들에게는 불규칙적으로 배분되고 있다"며 "겨울을 대비해서라도 현재 월 8매 지급에서 월 12~16매로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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