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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계 위기,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코로나 이후 음악적 진화는 진행 중
'대면'은 목적이기에 반드시 복구될 것
창의성, 용기가 극복 방법 제시할 것

“인류 역사에서 팬데믹의 위기는 유일한 것이 아닙니다. 위기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극복될 수 있습니다.”


경기아트센터가 최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코로나19 특별 포럼’ 녹화 영상을 통해 전문가들이 공연예술계에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다.


3인의 강연자가 음악사와 의학적·심리적 방역의 측면에서 ‘안전한 공연장’에 대해 다룬 내용이 주를 이뤘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조은아 교수는 ‘역사적으로 전염병이 음악사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중세 흑사병과 근대 스페인 독감에 거쳐 현대 코로나19까지 인류가 전염병으로 고통 받은 시기에 나타난 음악적 양상을 소개했다. 


조 교수는 인류 역사에서 발병한 각종 전염병에 저항하며 예술가들이 보여준 다양한 시도와 그들이 남긴 놀랄 만한 결과물에 초점을 맞췄다. 


각 시대의 음악가가 남긴 걸작들을 예로 들며 “작곡가들에게 봉쇄보다 더 좋은 창작 환경이 없기도 하다. 음악창작에 맞불을 놓는 시기였다”며 당시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음악적 진화가 계속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지난 5월 밤베르크 심포니가 모자이크 앙상블 형태로 86명 단원의 연주를 영상 편집해 디지털 초연한 ‘코로나 전염병에 대한 교항악적 답변’을 얘기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음악이 어떻게 진화할지 생생하게 경험하고 체험해 볼 것”을 제안했다. 


두명의 의학분야 전문가 강연도 흥미로웠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의 임승관 원장은 ‘의료 전문가가 생각하는 안전한 공연장’이라는 주제의 강연 서두에 “’대면’은 수단이 아닌, ‘목적’이기에 반드시 복구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임 원장은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도표를 제시하면서 현 상황을 인지시킨 뒤 “완벽한 안전도 없고 무조건적 위험도 없다”면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만큼 낮추고, 그렇게 낮춘 위험은 용기있게 감당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임 원장은 또 “‘수용가능한 위험’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이 때로 불편하고 괴롭더라도 맞설 만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신경 인류학자인 박한선 박사는 ‘위드 코로나 시대, 관객의 공포를 이해하다’를 주제로 감염병 확산 시 나타나는 다양한 ‘혐오’ 반응과 태도의 변화를 설명했다.

 

박 박사는 공연예술계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이 상황을 직면하고 통찰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창의성과 용기를 통해 그 방법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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