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셀트리온 본사 전경. [ 사진 = 셀트리온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1043/art_16031815229778_752a3e.jpg)
인천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북 측 10만6천865㎡에 들어설 단지는 바이오, 헬스케어, 뷰티, 의료기기산업이 집적돼 연구개발(R&D)에서 수출까지의 모든 산업순환 구조를 갖춘다.
인천시는 셀트리온 등 글로벌기업과 연계·협력할 수 있는 바이오벤처 융복합분야의 다양한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대기업과 중소·벤처·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외 바이오산업의 주요 현황을 조명한다.
▲ 제품 연구개발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의약품을 만드는 '셀트리온'과 대한민국 이외 국가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국내 판매가 주업무인 '셀트리온제약'으로 구성돼 있다.
2010년 이후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약품 개발에 힘써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치가 급상승하며, 셀트리온은 최근 5년 사이 코스피시장을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주력 제품은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등이다.
올해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헬스케어홀딩스)를 신설하면서 지주사끼리 통합한 뒤 셀트리온 3사까지 합병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할 계획이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13조6735억 원)을 고려하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자산 규모는 3조3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은 2015년 세계 최초로 단일클론 항체 바이오시밀러이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를 유럽에 출시했다. 2016년 미국식품의약국을 비롯, 2017년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램시마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2019년 1분기 기준 57%를 돌파했으며 전 세계 83개 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는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예견하지 못했던 항체 바이오시밀러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 치료제 개발 생산 판매
셀트리온은 생명공학기술 및 동물세포 대량 배양기술을 기반으로 항암제 등 각종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주요 품목으로 단백질 의약품, 항암제, 관절염 치료제, 단백질 치료제 등이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뿐 아니라 유방암 치료제인 허쥬마의 글로벌 임상을 실현하고 국제 임상 및 제품 허가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2019년 12월 기준 주요 매출은 CT-P13 바이오시밀러 외 85.70%, 고덱스 외 11.60%, 램시마 외 2.70% 등으로 구성돼 있다.
▲ 공익적 사회공헌 복지활동
셀트리온복지재단은 2006년 외부 단체의 기부금을 받지 않고 그룹 내 법인들이 15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사회공헌 목적의 자회사다. 재단 이사장은 서정진 회장의 부인인 박경옥씨다. 재단은 연결 공시뿐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해 매 분기, 월별 활동 명세를 공개하고 있어 투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단은 주로 4가지 사회공헌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저소득 가정의 부식 및 생계지원에 많은 공을 쏟고 있다.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비 지원도 주요 사업의 하나다.
특히 온라인 신청을 통해 갑작스러운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부식·생계지원을 하고 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등으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소외계층에는 의료비를 지원한다.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주거취약계층인 쪽방주민과 자립노숙인이 입주한 보증금지원형 안심주택을 방문해 입주민들에게 이불세트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 글로벌시장 선도, 자체 개발 항체 바이오시밀러 3종
셀트리온이 개발한 주력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가 오리지널 의약품이 독점해온 바이오의약품 시장 판을 흔들며 글로벌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올해 1분기 IQVIA 기준 유럽시장에서 각각 57%, 40%, 19%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Remicade)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미국 판매명 Inflectra)는 유럽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뛰어넘는 점유율을 달성했으며,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램시마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10.5%였다.
혈액암 치료제인 리툭산(Rituxan)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지난해 11월 미국시장에 출시된 트룩시마는 8개월 만에 처방시장 점유율 약 16.4%(출처 심포니헬스)를 달성, 진출 초기부터 순조롭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허셉틴(Herceptin)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 역시 올해 초 성공적으로 미국에 출시됐으며 일본 시장에서 3월 40%(IQVIA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셀트리온 항체 바이오시밀러 3종 모두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 제품 모두 미국에서 상업화에 성공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 주사제형인 램시마SC도 올해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램시마SC는 기존의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인플릭시맙 제품으로 제형의 편의성과 치료 효과 모두를 갖춰 의료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글로벌 임상시험 본격 돌입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 글로벌 임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연이어 승인 받고 경증환자, 중등증환자, 밀접 접촉자 및 무증상 확진자 대상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7월 건강한 피험자 3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결과 CT-P59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경증환자 대상의 임상 1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또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대상의 임상 2, 3상을 승인 받아 국내를 포함한 최대 12개 국가에서 1000여 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CT-P59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투약 즉시 체내에 항체가 형성되는 CT-P59의 장점을 활용해 환자 밀접 접촉 의료진과 고연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투여할 경우 백신으로 충분히 커버되지 못하는 감염 예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3종인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며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항체 신약인 CT-P59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감염병의 빠른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