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가을. 거기에 파란 하늘까지, 예쁘기로 말하면 이 만한 계절이 또 있을까. 그래서 가을은 낭만의 계절인가보다.
없던 감성마저 샘솟을 듯한 이 계절에 딱 어울릴 만한 무대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문화의날 토크콘서트, '가을의 소원 - 안도현의 시, 안치환의 노래'가 그것.
28일 오후 7시 30분 막이 오르는 이날 공연은 민족과 사회의 현실을 섬세한 감수성의 언어로 풀어내는 시인 안도현의 인문학 강의와, 30년 음악 여정 동안 끊임없이 사람과 사랑을 노래한 가수 안치환의 라이브 공연으로 꾸며진다.
긴 세월 동안 꾸준히 협업하며, 사람과 시대를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온 두 예술가의 호흡은 어떤 모습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따뜻한 조명을 머금은 아늑한 소극장의 분위기는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공연도 거리두기 좌석제로 객석 수가 제한된다. 그렇다고 너무 아쉬워하진 마시라.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경기아트센터가 공식 유튜브 '꺅!tv'를 통해 공연을 생중계한다고 하니 말이다.
김주리 담당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됐던 공연예술계가 다시 활기를 찾는 중”이라며“가을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객석 또는 거실에서 토크콘서트를 보며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 문화의 날은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제정된 날로, 센터는 완성도 높은 공연의 무료 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