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가글라이더즈가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부산시설공단과 무승부를 거뒀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31일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부산시설공단과의 경기에서 26-26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SK는 부산과의 무승부로 11승 3무 5패 승점 25점으로 4위 광주도시공사(8승 4무 6패·승점 20점)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지난 29일 경남개발공사에 승리를 거둬 우승을 확정 지은 부산시설공단은 비주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에 나선 반면, 2위 삼척시청(12승 3무 3패·승점 27점)을 추격하고 있는 SK슈가글라이더즈는 주전을 앞세워 경기에 임했다.
이번 시즌 SK슈가글라이더즈는 부산시설공단만 만나면 작아졌다. 앞선 2번의 맞대결 모두 패배한 SK슈가글라이더즈는 부산시설공단에 설욕을 다짐하며 경기에 나섰다.
전반 1분 SK슈가글라이더즈는 부산시설공단 센터백 이미경에게 첫 골을 내줬지만, 이내 레프트백 조수연이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라이트윙 김선화와 라이트백 유소정의 연속 득점으로 조금씩 앞섰다. 골키퍼 김수연도 선방을 통해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3-1상황 부산시설공단은 레프트백 김진이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고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SK슈가글라이더즈의 근소한 우세 속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전반 중반 SK슈가글라이더즈는 조수연과 최수민, 유소정, 김선화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12-8 4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SK는 속공과 사이드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갔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빠른 속도를 이용해 계속해서 리드를 이어갔지만 부산시설공단의 저력은 무서웠다. 전반 25분 김진이에게 실점한 SK슈가글라이더즈는 부산 강은혜에게 연달아 3골을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15-15 동점으로 시작된 후반전 SK슈가글라이더즈는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빠른 발을 바탕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전도 전반전과 같이 팽팽한 경기가 계속됐다. SK는 이한솔과 최수지, 김선화가 연속 득점하며 19-16으로 다시 도망갔다.
하지만 SK가 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하는 동안 실점을 계속 허용해 처음으로 20-21로 역전을 당했다.
이후 경기는 한 팀이 역전하면 다른 팀이 다시 역전을 하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후반 23분 28초 부산시설공단의 김진이에게 실점을 허용한 SK는 연달아 김수정에게 실점하며 24-26으로 벌어졌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종료 2분 20초 전 김금정의 골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1분 30초 전 공격 기회도 가지고 있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 벤치에서는 타임아웃을 통해 전술을 지시했고, SK 선수들은 공을 돌리며 기회를 찾았다. 그러나 부산의 강력한 수비에 틈을 찾지 못하며 공격 시간을 이용한 SK는 김금정의 슈팅이 오사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위기를 맞았다.
SK는 빠르게 수비를 갖추고 부산시설을 막았다. 부산의 공격을 2초만 더 막으면 되는 순간 김금정이 파울을 범해 부산에 9m 스로가 선언됐다.
실점하게 된다면 패하게 되는 위기 SK슈가글라이더즈 이한솔이 이미경의 9m 스로를 가까스로 막아내며 26-26 동점으로 경기가 끝이 났다.
이날 SK의 에이스 유소정은 9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위해 분전했으나 팀은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 경기신문 = 김도균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