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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창업자 김봉진, 재산 절반 기부…기부액 5000억↑

김 의장 "내가 쌓은 부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 넘어선 신의 축복"
"2017년 100억 기부는 인생 최고의 결정…이제는 더 큰 환원"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한다.

 

18일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219번째 기부자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더기빙플레지'는 지난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와 버크셔 헤서웨이 워런 버핏(Warren Buffett) 회장이 재산의 사회 환원을 약속하면서 시작된 전 세계 부호들의 기부 클럽이다.

 

이 단체에 가입하려면 10억 달러(약 1조 1천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이 자선단체에는 24개국 218명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 중에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Rubens Bloomberg) 전 뉴욕 시장 등이 있다.

 

김 의장은 219번째 더기빙플레지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일곱 번째다.

 

김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포함하면 1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절반인 5천억 원을 기부하게 된다.

 

이날 더기빙플레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김 의장 부부의 서약서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기부 서약은 제가 쌓은 부가 단지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넘어선 신의 축복과 사회적 운 그리고 수많은 분들의 도움에 의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 작은 손님들이 쓰던 식당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 100억 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고,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사랑의열매에 71억 원을 기부하는 등 지금까지 100억 원 넘게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액 중 최고액이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

 

또한 김 의장은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과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그리고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며 "기분 문화를 저해하는 인식적·제도적 문제들을 개선하는 데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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