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외식업 운영자들의 의료 생계비와 자녀 대학 장학금으로 200억 원을 지원한다. 김 의장은 부인 설보미 씨와 함께 12일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을 담은 재산 사회 환원의 첫 구체적 실행안을 발표했다. 그는 "사회환원 첫 시작으로 교육불평등 문제와 외식업사장님들의 지원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먼저 외식업을 하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치료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장님들께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으로 10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외식업 운영자들의 자녀를 위한 국내외 대학 장학금으로 100억 원을 출연해 기금을 마련한다. 김 의장은 또 디지털 시대에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200억 원 상당의 고사양 노트북 1만 대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봉진 의장과 그의 아내인 설보미씨는 지난달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의장 부부는 세계 최고 부자들의 기부클럽으로 알려진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이름을 올렸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하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한다. 18일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219번째 기부자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더기빙플레지'는 지난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와 버크셔 헤서웨이 워런 버핏(Warren Buffett) 회장이 재산의 사회 환원을 약속하면서 시작된 전 세계 부호들의 기부 클럽이다. 이 단체에 가입하려면 10억 달러(약 1조 1천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이 자선단체에는 24개국 218명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 중에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Rubens Bloomberg) 전 뉴욕 시장 등이 있다. 김 의장은 219번째 더기빙플레지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일곱 번째다. 김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포함하면 1조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다니던 직장이 잠정 폐쇄돼 ‘반백수’ 신세가 된 오 모씨(38·수원시 고색동). 회사가 아예 폐업한 것이 아니라서 새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던 오 씨는 지난해 말부터 배달음식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배달대행 일이라면 오토바이에 헬멧을 쓰고 정해진 시간 안에 내달려야 한다는 생각에 처음엔 망설였다”라며 “지금은 배달업종으로 전업할까 생각 중”이라며 웃었다. 시작이 어려웠을 뿐 과정은 간단했다. 해당 업체에 신청 후 2시간가량의 온라인 교육 수강과 간단한 시험을 거치면 아르바이트 자격이 주어진다. 그 후 배달 앱에서 집 부근으로 지역을 설정해 보냉 가방을 둘러매니 곧장 콜이 왔다. 식당까지 걸어가 잘 포장된 국수와 돈가스 세트 받아들고 구글 지도를 켰다. 코로나19로 다들 조심하는 시기, 배달 요청 사항엔 ‘벨을 누른 후 문 앞에 놓아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배달음식을 아파트 현관문 앞에 놓고 ‘딩동!’ 초인종을 올린 순간, 어느 새 한 건이 끝났다. 첫 대행비는 3000원. 이런 식으로 1시간에 2건 정도를 끝내 7000원가량을 벌었다. 업체별 아르바이트생을 위한 프로모션도 다양해 별도의 금액도 더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