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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 건설사업 착공은 언제…아직도 갈 길 ‘첩첩산중’

50인승→80인승 항공기로 변경
기존 총 사업비도 다시 산정 必
건설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 40%... 절반도 이행 안 돼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아직 초안 작성 중
‘선(先)시행 후(後)조치’ 문제 불거져

 

백령도 소형공항을 2027년까지 앞당겨 완공시키겠다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선언은 물거품이 됐다.

 

6일 옹진군에 따르면 항공기가 80인승으로 바뀌어 설계될 것으로 90%이상 확정됐다.

 

기존 50인승이었던 사업계획이 틀어지면서 또다시 완공일이 언제일지 가닥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50인승 이하의 항공기가 국내에서 단종돼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80인승 항공기로의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사업계획이 달라짐에 따라 백령공항을 건설하는 데 소요되는 총 사업비 약 2018억 원(2022년 기준)도 함께 변경될 전망이다.

 

그러나 건설사업을 주관하는 국토교통부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비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사업시행에 구체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실계획이라며 ‘선(先)시행 후(後)조치’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의 현재 진행률은 약 40%에 불과하다.

 

기본계획 수립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 오는 8월 완성할 예정이었다. 당초 국토부의 계획과는 달리 진행률이 절반도 안 된 채 더디기만 하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부문에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지난해 6월 용역에 착수했으나 여태껏 초안 작성 중이다. 이후 환경부와의 협의까지 남아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함께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용역도 진행해야 한다. 사전재해영향성 검토는 각종 행정계획 및 개발사업으로 인한 재해를 유발하는 요인을 예측·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는 작업이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자연재해대책법에 근거해 재해영향평가등 협의를 거쳐야 하는 개발계획에 해당하므로 이는 필수적이다.

 

결국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안(2016)에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에 관한 논의가 반영된 지 8년이 지났음에도 가야 할 길이 첩첩산중인 것이다.

 

이에 국토부 공항건설팀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용역의 현재 진행률이 40%여도 그 과정이 순차적으로 신속히 처리되는 경우도 있다”며 “일정기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인 비율대로 사업이 진행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백령·대청·소청도는 인천에서 뱃길로 4시간 이상 소요, 여객선의 잦은 결항으로 주민들은 육지와의 교통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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