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지역 문화예술 종사자들이 활동 자체에 대한 자긍심 및 만족도는 높은 반면, 생계 및 활동비용 조달 등에 어려움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성남문화재단이 차세대 성남 문화예술 정책을 구상하기 위한 기초 조사로 진행한 ‘2020 성남 예술인·예술단체 실태조사’ 결과분석을 내놨다.
앞서 재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의 예술인과 예술단체 활동 조사분석을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문화정책 및 비전을 수립하고자 지난해 8~12월 5개월간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3년 이상 성남에서 거주 또는 활동 중인 전문예술인 419명(목표 400명), 예술단체 54개(목표 50단체)를 대상으로 정량조사 및 집단 심층 인터뷰 조사 등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예술활동 방식과 만족도 부분에서 창작예술인(약 34%)과 실연예술인(약 29%)의 비율이 높았으며, 개인(41.3%)보다는 협업(47.2%) 활동이 많았다.
또 예술활동 자체에 대한 자긍심 및 만족도는 높으나 생계 및 활동 비용 조달 등에 어려움이 컸고, 활동 예산 상당부분을 자체 조달(64%)로 해결하고 있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예술활동 지원 사업 및 정책 관련 조사와 관련해서는 공공 문화사업 및 창작비용 지원 사업을 많이 경험했으나 공간지원에 대한 지원 수혜 경험이 매우 낮았고, 성남 내 공공 예술활동 공간지원에 높은 수요를 보였다. 지원사업 확대 요구도 높았으며, 코로나 위기로 재정적 지원에 대한 선호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크게 사람, 인프라, 제도 부문에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했다.
먼저 예술인(사람) 중심의 문화예술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전문예술인과 생활예술인 간 균형 있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지역 문화예술인들만의 협업 네트워크뿐 아니라, 지역 기술 전문그룹과의 협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업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봤다.
성남 예술인 DB의 축적, 관리를 위한 중장기적인 관리 방안의 필요성도 적극 시사했다.
인프라 부분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실질적 문화예술공간 인프라와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런 공간을 ‘융복합문화예술지원센터’의 성격으로 활용하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제도적으로는 성남의 미래 문화예술을 준비하는 새로운 정책 마련, 미래 성남의 도시 위상에 어울리는 문화예술 비전 및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성남문화재단의 고유 역할 도출 등 문화예술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정책·제도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성남문화재단은 이번 예술인·예술단체 실태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올해 ‘성남 문화예술비전 2040 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성남 예술인과 예술단체의 실질적 요구를 반영한 성남 문화예술 비전의 방향성을 도출하고,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문화정책 구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성남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