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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헌서 경인지방병무청장 “피할 수 없어 즐긴다. ‘With Corona’ 병무 행정 추진할 것”

<인터뷰> 장헌서 경인지방병무청장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도 병무청 발전 위한 움직임 도모
사회복무요원 자긍심 고취 방안 모색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수밖에요. 코로나19 등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묵묵히 잘 헤쳐나가겠습니다.”

 

장헌서 경인지방병무청장은 행정고시(34회) 합격 후 병무청에 임용돼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과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병무청 병역자원국장 등을 두루 역임한 병무 행정 전문가다. 그는 지난해 6월 15일 마흔 두번째 경인지방청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어느 자리에서건 매 순간 병무청의 발전을 도모해 왔다. ‘단연 병무 행정 전문가답다’는 감탄사가 나올 지경이랄까.

 

실제로 장 청장은 취임 이후 ▲전국 유일 사회복무요원 모범 복무사례 발굴 및 기획 홍보 ▲관내 지자체 협업 병역명문가 선양사업 확대 ▲제안 활성화 우수 소속기관 선정 ▲우수 특별사법경찰관 선정 병역 면탈 범죄 적발 기여 등의 성과를 이뤘다.

 

이에 대해 장 청장은 “늘 병무청만을 위해 살고 있다. 순간적으로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고민은 모두 병무청 사업과 관련돼 있다”이라며 “조금만 더 고민하고, 시야를 넓히면 병역 의무자들에게 더욱 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늘 신중하게 업무에 임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장 청장에게도 고충은 있었다. 바로 코로나19 때문이다. 

 

▲병역판정검사 때 감염확산 우려 ▲현역 모집병 대면 면접 제한, 모집병 선발의 어려움 ▲사회복무요원의 고충상담, 실태조사를 위한 복무기관 방문 제한 ▲병역지정업체 담당자 교육 및 실태조사 실시 곤란 등이 대표적인 고충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보고만 있을 장 청장이 아니다. 장 청장은 “병역판정검사 때 검사대상자에게 사전 연락을 취해 의심 증상자를 사전에 차단하고, 거리두기 및 소독 등 방역지침을 충실히 이행해가며 검사를 진행했다”며 “또 면접 제한으로 모집병 선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공군과 육군 모집병에 대해 화상 면접을 실시했고, 올해 4월부터 해군과 해병대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대면형식으로 진행되던 병역이행자들의 고충 상담과 실태조사와 병역지정업체 담당자 교육 등도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해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움직임을 벌인 결과, 수많은 병역의무자들이 오가는 경인청 병역판정검사장에서는 현재까지 단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장 청장은 “온라인을 최대한 활용해 병무 행정에 차질을 최대한 줄임과 동시에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를 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밖에도 장 청장은 ‘사회복무요원 관리체계’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었다. 이는 병무청이 지난해 사회복무요원의 범행으로 인해 적잖은 논란을 겪은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장 청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청 차원에서 병역법 개정 등을 추진했고, 사회복무요원 관리체계에 큰 변화를 이뤄냈다”고 했다.

 

개정된 병역법의 주 내용은 ▲사회복무요원 임무 부여시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요원의 범죄정보 제공 ▲사회복무요원 개인정보 취급기준 개선 ▲개인정보 보호 교육 강화 등으로 보안의식 제고 ▲개인정보 무단 유출에 대한 처벌근거 신설 ▲임무 및 과업 세분화 ▲요원의 복무분야 중 행정분야 축소, 사회복지분야 확대 등이다.

 

장 청장은 본청의 노력과 별개로 경인청만의 움직임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법 개정 외에도 법과 제도적 변화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복무기관 실태조사 등을 통해 면밀히 점검·지도할 계획”이라며 “법과 규정 개정만으로는 요원들의 복무부실을 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고 판단해 요원들의 자긍심 고취방안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아름다운 사회복무요원 사랑 나눔 공모전’이 대표적인 예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장 청장은 사회복무요원의 복무가 병역의무 수행과 동시에 스마트한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드림플러스 프로그램’은 물론 경기도와 협업해 도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청년지원사업에 사회복무요원도 포함시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진출 연계 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런 노력을 계기로 사회안전망 확충 등 사회복무제도 취지의 달성은 물론 사회복무요원이 병역이행으로 인한 경력단절 최소화와 훌륭한 사회인으로의 성장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당장 눈 앞에 벌어진 여러 가지 상황 탓에 지칠 법도 한 상황이지만, 장 청장은 미소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 블루’나 ‘코로나 레드’보다는 ‘위드 코로나’라는 말이 현 시대상에 더 필요한 단어 같다”며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도 있듯이 이런 시대상을 마주한 지금, 보다 안전하고 슬기로운 병무 행정을 추진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를 통해 생동감 있고 활기찬 경인청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며,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화합과 배려를 실천해 병역 의무자들뿐만 아니라 직원들까지도 따뜻해지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미소를 띠었다.

 

 

■ 장헌서 경인지방병무청장은.

 

△ 경북 울진 죽변고·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행정고시(34회) 합격

△ 전북지방병무청장

△ 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

△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

△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 병무청 병역자원국장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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