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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복지관에 울려 퍼지는 희망찬 Melody. 그들이 웃어 나도 웃는다.“

 

수원시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복지관)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 조형원 씨의 따뜻한 활약상이 마음을 울린다.

 

25일 경인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연 1500명에 달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 이 복지관은 현재 장애인들의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조 씨는 그 중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되는 음악수업에서 음악 선생님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일종의 ‘재능기부’다.

 

앞서 그는 본인의 성실한 업무태도와 음악에 대한 특별한 재능을 알게 된 복지관 관계자의 음악수업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올해 1월부터 주 1회 수업 전면에 나섰다.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그는 수업 전 노래를 직접 선곡해 수업을 준비하는가 하면 수업시간에는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발성연습 ▲노래부르기 ▲노래와 관련된 강의 등을 진행해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복지관 내 제일가는 인기 수업으로 자리잡을 정도다.

 

 

이뿐만 아니다. 조 씨는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복지관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직무지도를 성실히 하고 있다. 일찍 출근해 카페를 정리하는 등 각종 궂은일도 솔선수범해서 처리한다. 그의 이런 모습은 함께 일하는 장애인들에게 모범적인 직업인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씨는 “복무를 하면서 저의 음악적 재능을 계속 계발하고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수업 진행 전에는 나를 지나친 분들도 지금은 먼저 다가와 인사하며 친근감을 표현해주어 매우 보람차다. 이분들로부터 더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헌서 경인지방병무청장은 “우리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조씨와 같은 우수 재능기부 자체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라며 “이를 통해 복무중에도 자기계발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발굴·지원하여 이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병역이행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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