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로부터 지방체육회를 지켜주십시오’라는 경기도체육인의 국민청원 글이 약 5시간 만에 청원동의 1700명을 넘어섰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체육을 사랑하는 경기도체육인 조도환, 이만희’의 이름으로 ‘정치로부터 지방체육회를 지켜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들은 “체육을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체육인, 동호인 여러분! 지금 경기도의회에서 대한민국 체육의 뿌리를 흔드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아십니까?”라며 “체육 발전의 모세혈관 같은 역할을 담당해온 지방체육회를 정치도구화 하려는 정치인들의 폭거로부터 경기도체육회를 지켜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경기도 체육의 건전한 발전과 1400만 경기도민들의 자랑이었던 경기도체육회가 또 다시 정치적 목적으로 휘둘리는 일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며 청원글을 게재한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도체육회는 올해부터 8개 사업, 총 299억 원의 예산이 삭감됐고, 경기도체육회관의 운영도 경기도시주택공사로 넘어간 상태다.
체육을 사랑하는 경기도체육인이라고 밝힌 청원인들은 오랜 관치체육시대의 관행에 의한 그늘과 과오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민선체육 전환기에 도청 감사로 드러난 잘못들은 반성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받아들이고 혁신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이 청원글은 1일 오후 5시 기준, 청원동의 1727명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체육인 일동은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이 체육진흥센터 설립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청 정문에 ‘도의회는 즉각 경기체육 정상화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