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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쓰레기소각장 신설 추진…"기존 시설 처리 한계"

시설 노후화에 발생량 증가 이유…"여론수렴 없었다" 주민 반발 조짐

경기 파주시가 현재 가동 중인 폐기물처리시설(쓰레기 소각장)의 노후화 등을 이유로 쓰레기 소각장 추가 신설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사전 여론 수렴 절차가 없었다"며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파주시에 따르면 운정신도시와 탄현면 낙하리에 있는 소각장의 처리용량이 부족하다고 판단, 추가 신설을 계획하고 입지선정계획 공고에 나섰다.

 

쓰레기 소각장 신설 유치 희망 지역을 신청받겠다는 것이다.

 

파주 최초로 설립된 탄현면 낙하리 소각장은 2002년부터 하루 처리용량 200t 규모로 운영돼왔다.

낙하리 소각장은 김포시 폐기물도 하루 30t씩 처리를 해왔다.

 

그러나 20년가량이 지나면서 시설이 노후화되고 처리 능력도 감소해 2018년 기술진단을 받은 뒤로는 하루 150∼160t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운정신도시에도 하루 처리용량 90t의 쓰레기 소각장이 가동 중이지만, 계속된 인구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쓰레기로 더는 처리용량을 소화할 수 없자 파주시가 추가 신설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시는 우선 인근 지자체 쓰레기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광역시설과 파주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만 처리하는 단독시설을 추진 중이다.

 

광역시설은 하루 처리용량 700t 규모로, 파주(400t)와 고양(300t)에서 발생하는 가연성과 재활용 쓰레기를 태우는 대규모 시설이다.

 

광역시설보다 규모가 작은 단독시설도 하루 처리용량 400t으로 이 또한 운정 소각장보다 4배가 더 크다.

 

파주시는 지역에서 하루 쓰레기 발생량이 300t이 넘어 현재의 시설로는 도저히 소화할 수 없어 소각장의 증설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현재 가동 중인 운정과 낙하리 소각장으로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가 어려워 소각장 증설이 필요하다"면서 "공고를 내고 있지만, 아직 희망 지역이 없어 고민"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 파주 지역에서는 운정과 탄현면 낙하리 소각장이 이미 가동 중인데다 고형폐기물 발전소와 동물화장장 등 건립도 진행 중이라 주민들이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성기율 파주시이통장협의회장은 "시가 소각장 공고를 하든 고시를 하든 우선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당위성을 설명해야 해야 하는데 이런 절차가 전혀 없었다"면서 "어차피 운정신도시를 제외하면 이런 시설들이 북파주지역에 들어설 게 뻔한데, 귀띔도 없이 일을 진행하는 파주시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6월10일까지 소각장을 희망하는 지역의 입지를 신청받을 계획이며 희망지가 없으면 추가 검토 후 재공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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