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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의 광주시 이전을 기원합니다

 

“광주는 늘 물 때문에 고통을 받아 왔습니다. 광주시 남종면 수청1리는 광주에서도 가장 외진 곳입니다. 팔당호가 바로 앞에 있는 곳이지만 상수도보호구역으로 개발이 제한돼 정작 수돗물을 쓰지 못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는 필자가 3년 전 취임사에서 했던 이야기이다.

우리 광주시는 전체 면적의 85%가 각종 공적규제(수도권·팔당유역·개발제한구역·군사시설보호구역)로 반세기 동안 희생만 강요되어 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중첩규제로 인해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께서 경기도 북·동부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3차 이전을 결정했다. 경기도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은 그동안 군사시설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의 중첩 규제를 받아온 경기 동·북부지역에 대해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가치를 강조해온 경기도의 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이다.

 

이재명 도지사는 주요 공공기관 7곳을 경기 북·동부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사람이든 지역이든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을 치른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공정한 것”이라며 시대의 중요한 화두는 공정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3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도내 지역 균형발전 실현에 한 걸은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7개 기관의 이전은 실효성 있는 인구유입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40만 광주시민과 함께 적극 환영하고 지지하며 시 승격 20주년을 맞은 광주시민의 가슴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갈수 있는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광주시는 한 결 같이 수도권의 젖줄인 팔당상수원을 지켜야하기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규제를 받고 있는 광주시민의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인 공공기관 이전은 꼭 필요하다.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은 도내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제를 받고 있는 광주시에는 중앙부처 및 경기도 공공기관 본원이 없는 만큼 지역 간 균형발전의 사업목적 차원에서 광주시로 이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광주시는 도내 어디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도시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유치된다면 최적의 접근성을 가진 도시라고 자부한다.

우리시는 중부고속도로, 광주-원주 고속도로,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국도 3·43·45호선과 국지도 57·88호선이 광주시를 분기점으로 각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발달했다. 아울러, 수서-광주 복선전철사업과 하남-광주간 지하철 연장사업 등 중앙부처 광역교통사업들도 진행해 대중교통망으로도 수도권 어디에서나 쉽게 광주 곳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완성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입지 여건도 타 시·군에 비해 뛰어나다. 광주시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모든 거점과 업무연계를 위한 거리적 부담이 가장 작은 곳이다. 광교테크노밸리에서는 30분, 판교테크노밸리에서는 10분 거리에 위치해 수원(광교)-성남(판교)을 잇는 경제발전 벨트로 성장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최상의 위치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광주시로 이전한다면 교통 편리성의 최적지이자 광교벨리-판교벨리-광주벨리(경과원)를 잇는 경제와 과학의 통합시너지에 균형발전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시키는데 앞장서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가구산업이 특화돼 있고 관련 중소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이 집적지구를 형성하고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광주시로 이전하면 산업 경쟁력 향상과 연구개발 인프라 조성에 결정적인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우리시는 잘 보전된 자연환경으로 생명농업의 중심지로 자리를 잡았다. 경제과학진흥원의 주요 기능인 바이오산업 분야를 감안하더라도 광주시는 최적의 유치 지역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주시 이전은 40만 광주시민의 염원이다.

우리시는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서명운동과 게릴라 홍보, 기업 및 지역 단체장 간담회 등을 통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유치 열망을 확인했다.

 

산에서, 밭에서, 광장에서 그리고 거리 곳곳에서 들려오는 너른고을 광주시민의 결집된 공공기관 이전 염원 표출이 하늘을 찌르며 뜨겁다. 어찌 보면 지금의 열기는 그동안 억눌려왔던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분노’의 표출일 수도 있다. 그동안 공정하지 못해 억울한 사람, 억울한 지역이 광주시에는 너무 많다.

이제라도 경기도의 균형발전과 상생발전을 위해서 물류단지가 아닌 공공기관이 이전되어야 할 것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을 꼭 광주시로 이전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고 광주시민의 염원이 성취되기를 40만 광주시민과 함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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