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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내부게시판 '와글와글'에 '갑질' 주장 논란

도의회 직원 "의회 기능은 감시와 견제. 갑질은 말도 안돼"

 

경기도의회 제351회 임시회 기간 중 도의원이 공무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익명의 글이 공무원 내부게시판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확인결과 도의원의 갑질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해당 글로 인해 집행부와 도의회간 갈등이 조장돼, 거짓글을 올린 공무원에게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직사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경기도 내부게시판에 ‘살면서 갑질을 만날 때’라는 제목의 글이 게제됐다.

 

글쓴이는 “최근에 갑질이라고 느껴지는 상황을 경험했다”며 “A의원이 발의한 조례안 심의과정에서 조례안에 담겨있는 사업이 예산 낭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B의원이 호통을 쳤다”며 입법예고 기간 중 의견을 내지 않은 것과 사전에 의회와 협의하지 않은 것이 자신의 불찰일까라며 되물었다.

 

당시 B의원은 상임위 심의 과정 전, 조례안 입법예고 기간 중 집행부 의견을 내놓지 않은 것과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는 것을 지적했지만, 갑질의 대표적으로 해당되는 인격모독, 비하·욕설·폭언 등은 없었다.

 

그는 “우리는 살면서 때로는 타인으로부터 갑질을 당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다른 이에게 갑질을 하기도 한다”면서 “만물을 자신의 발아래 두지 않은 이상 갑의 위치에만 있을 수 없고, 반대로 항상 을의 위치에만 있는 경우도 드물다.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26일에는 19일 올린 이와 같은 아이디의 ‘직장상사의 세가지 유형’이라며 갑질 등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같은 게시글로 인해 공직사회 안팎이 시끄러워지자 집행부 기조실장과 행정1부지사가 해당 상임위를 찾아 오해를 풀고 사과를 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 공무원은 “창피하다. 갑질에 대한 정의를 모르고 글을 게제한 것 같다”며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글을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상임위원회 측 한 직원도 “의회의 기능은 감시와 견제다. 지적과 의견 제기는 문제가 없던 것인데, 이를 두고 ‘갑질’이라고 한다고 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같은 공직자지만 창피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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