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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가챠’ 논란에도 1분기 영익 4%…‘메이플’·인건비 발목 잡힐까

매출 7%, 영업이익 4% 증가
한국 매출 26%↑...신작 기대도
메이플스토리 논란, 인건비 상승 불안
“2분기 영익 최대 55%↓” 주가 200엔↓

 

넥슨이 ‘가챠(확률형 아이템)’ 논란 뭇매에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상승시켰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 운영 논란 및 인건비 상승 등 불안 요소도 있어, 다음 분기 실적이 악화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12일 투자 설명을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넥슨의 매출은 9277억원에 영업이익 455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씩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 매출로는 한국이 전체의 57%를 차지했으며, 한국 매출은 전보다 26% 더 증가했다.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메이플스토리M’,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이외 PC·온라인 게임도 21% 증가했다.

 

넥슨은 올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신작을 출시하고 ‘테일즈위버M’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반면 다음 분기 실적에 발목 잡힐 요인도 존재한다. 메이플스토리 가챠 등 운영 논란과 높아진 인건비 부담이 그것이다. 넥슨 매출의 최대 3분의 1까지 차지하던 메이플스토리는 올해 가챠 확률 조작 논란으로 소위 ‘메난민’이라 불릴 만큼 이용자 대거 이탈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용자 이탈 같은 소비자 불매운동은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넥슨은 이미 자사가 배급하는 게임 클로저스에서 캐시대란, 성우·일러스트레이터 페미니즘 논란으로 이용자 이탈 운동을 경험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M 문양롤백 논란으로 지난달 빅데이터 업체 IGA웍스 통계 기준 이용자 수가 25% 급감했다.

 

넥슨도 이를 감안한 듯 이날 발표에서 이를 언급했다. 넥슨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성장했지만 1분기 후반부터는 부진했다. 2월 말부터 이용자 수 감소가 관측됐다”며 “이용자들에게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투명성, 의사소통의 지속적인 개선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직원 인건비 인상 부담도 가중된다.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3N(한국 대형 게임 3사)이 올해초 ‘개발자 모시기’ 경쟁으로 연봉 파격 인상을 벌이면서 넥슨의 올해 1분기 인건비도 약 1436억원 가량 투입됐기 때문이다.

 

이에 넥슨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16%, 영업이익은 39~55% 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암울한 전망으로 넥슨의 주가 또한 떨어졌다. 도쿄증권거래소 기준 12일 오전 9시 10분 주당 3455엔이던 넥슨 주가는 오후 3시 3255엔으로 200엔 하락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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