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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코로나19 속 희망 노래한 수원민예총 ‘오월, 푸른 안부를 전하다’

 

사단법인 수원민예총이 5월 마지막 주말에 다채로운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30일 오후 4시 20분부터 수원시 팔달구의 경기아트센터 야외극장에서는 사단법인 수원민예총 제25회 수원민족예술제 ‘오월, 푸른 안부를 전하다’가 진행됐다.

 

야외극장에는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둘러앉아 ‘코로나19 이후의 예술과 예술가들’을 주제로 한 이오연, 이주영, 박설희 작가의 대담을 듣는 모습이었다. 문학위원회 시인들의 작품으로 꾸며진 시화전도 따스한 봄날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어 오후 5시 풍물굿패 삶터가 북 연주 ‘희망의 두드림’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힘찬 기합소리와 열정적으로 북을 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흥을 돋웠다.

 

소울 에스프레소의 ‘Omenes of Love’ 연주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즐거운 분위기였다. 기타와 드럼, 색소폰 연주는 듣는 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설희(시인) 수원민예총 지부장은 “팬데믹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1년 반째 이어지고 있다.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들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며 “예술인들의 상황이 대동소이하고 수원시민들도 그러할 것이다. 내년 민족예술제 때는 마스크 쓰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모일까 전전긍긍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코로나19로 지난해는 한껏 움츠러들었지만,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옳을까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며 2021년은 회복과 전진의 마음으로 살아가자는 희망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함께 내일을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말이다.

 

수원민예총 관계자는 관객들의 체온 측정과 손소독을 진행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희망의 편지를 노래한 이승원의 무대 다음 순서로 시 낭독이 이어졌다. 이은주 시인은 싹 수리한 재봉틀을 가장처럼 모셨다는 내용의 ‘틈새 수선집’을, 이정원 시인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을 비유한 ‘새부리를 주세요’를 낭송했다.

 

 

소프라노 이연정은 조수미의 곡 ‘Champions(챔피언)’을 청아한 음색으로 열창하며, 함께하면 승리할 것이라는 의미를 전달했다. 테너 이승원은 ‘Nessun Dorma’ 무대를 선보였다.

 

한너울무용단의 여인지무 ‘꽃과 나비’ 무대에는 시민들의 시선이 일제히 집중됐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단아한 춤사위를 선보이자 어린이 관객들은 춤을 따라추며 하하호호 웃었다.

 

오랜만에 관객 앞에서 연주한다는 소울 에스프레소는 ‘One More Spring With You’로 고즈넉하고 잔잔한 감성을 선사했다.

 

 

마지막은 삶터와 소울 에스프레소가 꾸미는 모두가 함께 하는 ‘푸른 바람 기놀음’ 무대였다. 황금빛의 용이 그려진 깃발이 펼쳐지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출연진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홀로 아리랑’을 부르자 관객들도 따라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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