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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농민 땀 어우러진 토종종자 사라질 위기…보존 필수"

[인터뷰] 김두식 경기도종자관리소장

 

“토종농가 대부분이 고령화되면서, 보급품종에 밀려 소외되고 대물림할 후손이 없어 애써 보존해 온 토종종자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두식 경기도종자관리소장은 ‘토종씨앗’ 보존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김 소장은 “토종은 오랜 시간 그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한 작물의 씨앗”이라며 “토종은 해당 지역에서 끈질기게 생명력을 이어온 작물과 그 씨를 받아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의 땀이 어우러진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현재 토종종자 농가는 고령화로 인해 어느 수간에 중요한 토종종자가 사라질 수 있는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자의 보존의 중요성은 두말 할 것이 없다. 특히 토종종자 우리 고유의 것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미래 먹거리 확보, 식량 안보, 식량 주권 등을 나아가 미래 돌발 상황에 대비에 토종종자 보존은 필요가 아닌 필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종은 같은 종 안에서도 다양한 특성을 보이며 성분도 다르고 맛도 제각각이며, 다른 종과의 교접도 가능해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토종 농사의 미래는 밝다”고 밝혔다.

 

종자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김 소장은 경기도종자관리소의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의 도민들은 ‘농협’이 종자를 생산하고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협은 금융기관으로 판매와 보급만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종자의 생산과 저장, 보존, 보급량 등은 우리가 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어 안타까워 홍보를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보다 토종종자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농가에서는 생산·판로에 대한 어려움이, 소비자는 구입·활용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앞으로 경기도 종자관리소는 토종종자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종자 플랫폼 역할을 맡고 토종종자 대량증식 공급 등 공적인 업무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토종종자 보존과 저장 등을 주 업무를 삼고 있는 종자관리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민 개방행사를 통해 토종종자 홍보와 식량의 중요성 교육, 토종 먹거리 체험 등이 어려워 아쉽다. 하지만 막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니,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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