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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도 떠나볼까?…송일준 PD가 써 내려간 ‘제주도 한 달 살기’

 

◆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송일준 지음/이민 그림/스타북스/440쪽/1만6000원

 

“꿈만 꾸지 말고 떠나라. 가슴 대신 다리가 떨리기 전에”

 

저자 송일준은 37년간의 방송 생활을 마치고 한 달 살기를 시작한 제주도에서 평생 처음 여유를 갖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눈만 뜨면 어디서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으며, 화산섬 특유의 지질과 지형을 탐방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사람들과 만난 시간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표현했다.

 

1984년 MBC 입사 이후 ‘취미여행’, ‘인간시대’ 등을 연출, 특히 ‘PD수첩’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송일준 PD는 2018년 1월 광주MBC 사장으로 부임해 지난 3월 임기를 마쳤다.

 

40여년의 방송 생활을 끝내고 며칠 뒤 떠난 제주도 한 달 살기는 그에게 가슴 설렌 도전이었을 터. ‘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에는 그가 곳곳을 탐방하며 써 내려간 시간들이 기록돼있다.

 

 

그가 짐을 푼 서귀포 최남단 법환마을은 고려말 최영 장군이 갯가에 막사를 설치하고 왜구를 무찌른 적 있어 막숙개로 불리는 법환포구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제주도 생활 24일째, 송일준 PD는 인연이 있는 배원정 PD의 부모님 댁에서 쌓은 추억도 담아놨다. 물 좋기로 유명하고 수백년 된 아름드리 팽나무가 많은 애월읍 유수암에서 아내가 ‘와아 너무 좋다’며 연신 셔터를 눌렀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한 달 살기를 마친 그는 “쉬려고 찾은 제주도에서 쉬지도 못하고 바빴지만 덕분에 생각지 못한 결실을 얻었다. 인생은 모를 일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제주도 생활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도 건넸다. 집 임차료와 생활비, 차 기름값, 맛있는 음식값 등이 솔찬히 들어간다면서 평생 고생해온 자신에게 하는 선물이니 조금의 지출은 각오하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제주도 한 달 살기는 최고라며, 움직일 수 있을 때 아름다운 경치도 보고, 재밌는 취미 생활도 하고 즐기며 살라는 응원도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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