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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非게임 사업 다각화, “경고등 켜졌다”

NC·넥슨·넷마블, 코인·엔터 등 비게임 투자
게임사의 사업 다각화, 미래 먹거리 확보일까
가챠 논란, 신작엔 노골적 과금…‘팬층 깎아먹기’
“단기수익 위주, 위기의식 없어져…독으로 작용할 것”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3N)의 비게임 분야 투자가 계속되면서 이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엔터테인먼트·금융 분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월 K-팝 전문 어플리케이션 ‘유니버스’를 추진한 이래, 브레이브걸스, 강다니엘 등 유명 K-팝 아티스트들의 독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금융의 경우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KB증권·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간편투자 전문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밝히기도 하는 등, 금융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넥슨의 경우 지난 2017년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 코빗 지분 65%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그 다음해에는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 인수, 미국 가상화폐 위탁매매업체 타미고 투자 및 금융거래 플랫폼 개발을 위한 자회사 아퀴스 등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넥슨은 지난해 팻푸드 전문 기업 세레레를 인수하고, 지난 1월 트위터 코인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 약 190억원를 투자하는 등 비게임 산업 투자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넷마블도 2019년 코웨이 지분 인수 이래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 카카오뱅크 등 비게임 분야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월 2020년 실적 발표에서 비게임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란 의향을 밝힌 바 있다.

 

3N은 판호 미발급으로 인한 중국 시장 진출 차단에도 코로나19 기간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3N의 연매출은 7조원에 달할 정도다. 3N은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비게임 등 타 분야 산업에 투자하는 등, 미래 먹거리 투자의 일환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한다도 볼 수 있다.

 

반면 3N의 사업 다각화가 ‘위험한 다각화’라 보는 분석도 나온다. 3N은 올해 초 리니지M 문양 롤백,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논란, 넷마블 페그오 캠페인 중단 등 숱한 논란을 치렀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가챠)’ 확률조작 논란은 21대 국회까지 미쳐 ‘가챠 규제법안’ 논의까지 이를 정도였다.

 

여기에 올해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트릭스터M 및 넷마블의 ‘제2의 나라’ 등 신작 게임은 오픈 초기부터 게임 이용 고객층에게 과금 유도 논란까지 받고 있다. 이용 고객층 반발에도 콘텐츠보다 고과금을 통한 단기 수익에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아예 넥슨은 올해 상반기 신작 게임이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는 3N의 비게임 사업 다각화에 대해 “경고등이 켜졌다”고 지적한다. 한국게임학회 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3N의 비게임 다각화에 대해 “게임 개발 능력에도 새 아이템을 만들지 않는 등, 게임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지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릭스터M처럼 좋은 게임을 만들어 오래 가겠다는 것이 아닌, 기존 게임에서 어떻게 단기간 내 수익을 낼 것인가에 3N 모두 게임 사업 전략을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게임사가 가진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 쪽에 도입하는 것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등 게임과 관련 없는 중구난방 투자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향상된 수익이 사업 다각화란 독으로 작용해 위기의식을 없앤 것 같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