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아쟁의 변신, ‘나의 스승 한스 첸더를 추모하며~’

 

지난 23일 플랫폼 창동61 레드박스 공연장에선 독특한 연주가 펼쳐졌다. 관객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작곡가 겸 아쟁연주자로 알려진 김남국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씨는 2005년 세계적인 거장 한스 첸더(Hans Zender)의 신작 오페라 죠셉 추장(Chief Joseph)에서 아쟁 솔리스트를 맡았다. 유서 깊은 베를린 시립 오페라 극장(Staatsoper Unter den Linden in Berlin)에서 초연된 이 작품에서 김씨의 역할은 무대 위에서 주인공 죠셉 추장과 호흡을 맞춰 내면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전통악기인 아쟁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

 

김씨는 이번 한국 공연에서 주인공 추장역의 바리톤을 한국 전통가곡 여창으로 바꿔 한국 전통의 한(恨)을 표현하고. 아쟁에 전자효과를 입혀 영화나 게임 음악에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죠셉 추장에 삽입된 작품을 아쟁, 첼로가 전통가곡과 번갈아 가며 호흡을 맞추고 금관악기 호른과 전통 대나무 대금이 앙상블을 이루는 한편, 장구의 다스름 장단을 전자효과로 변형시킨 김씨의 창작곡들이 연주됐다.

 

아쟁은 김남국씨가 직접 연주했으며 여창은 국내 유명 음악인인 장명서, 타악기는 최소리, 호른 김지환, 대금 유홍 그리고 첼로 허철이 앙상블을 이뤘다. 이어 전자음향은 애플본사의 개러지밴드 개발자인 크리스토퍼 알렌(Christopher Allen)씨가 직접 맡았고 시각적인 다채로움을 담기 위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미술가 설휘 작가가 참여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음악 다큐멘터리 촬영을 목표로 서울문화재단이 지원했다.

 

[ 경기신문 = 심혁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