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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어학원발 확진자 급증…"학교 보내야 하나" 설왕설래

확진 학생 초교 7곳만 내달 2일까지 원격수업…나머지는 정상 등교
능동감시 학생, 학부모들 불안…"추가 감염 방지 위해 원격 전환해야"
교육 당국 "맞벌이 가정 등도 고려해야…원격 요청 학교는 최대한 조치" 

 

원어민 강사 모임과 관련해 의정부 영어학원 집단 감염 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 당국의 원격수업 전환 방침을 놓고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반면 능동감시 대상이 있는 학교는 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되면서 언제 또다시 감염이 확산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다.

 

30일 의정부시와 의정부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어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44명으로 자가격리 대상자는 1009명, 능동감시자는 593명 등이다.

 

앞서 교육 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관내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명령했다.

 

이후 확진자가 발생한 초등학교 11곳 중 전수조사와 자가격리를 마친 4곳을 제외한 7곳에 대해서만 원격수업을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나머지 학교는 정상 등교한다.

 

그러나 정상 등교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언제 어디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이 맞느냐'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학생이 등교해 수업을 받은 뒤 확진되면 다른 학생까지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학교를 보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능동감시자의 경우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불필요한 외출이나 단체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또 능동감시자의 외출이나 활동은 강제할 수도 없어 본인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학교, 학원 등에서 능동감시자가 확진되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되거나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능동감시자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 감염되는 것이 아닐까 불안하기만 하다"면서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한 학교의 명확한 방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능동감시자인데 학교와 학원에 다 보내도 된다고 하더라", "다음 주까지 학교에 안 보내려고 한다. 제대로 된 지침이 없어서 답답하다", "등교여부는 학교마다 다 다르다고 했다"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30일부터 확진 학교는 원격으로 전환하고 아닌 곳은 정상 등교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는데 많은 학교에서 원격수업 전환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능동감시 학생이 자가격리, 확진되는 사례가 있다 보니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서도 전체 학교를 원격 전환해야 하는데 맞벌이 가정 등 여러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며 "학교 요청에 따라 최대한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 교육 당국은 학생, 교사, 교직원 등 2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지역 초·중·고교의 수업을 다음 달 2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김은혜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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