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어젠다 2020’을 채택, 기존 25개 핵심종목과 3개의 추가 종목을 더해 총 28개 종목(세부종목 300개 이하)만을 허용해온 것에서 벗어나 올림픽 개최국 조직위원회에서 원하는 세부종목 1개 혹은 그 이상의 추가 종목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도쿄올림픽에선 클라이밍, 가라테, 야구 등 새로운 종목이 채택되기도, 없어졌던 종목이 다시 부활하기도 하는데, 오는 23일 시작되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새롭게 채택된 종목 중 가라테와 스포츠클라이밍에 대해 소개한다.

 

 

◇가라테

 

가라테는 오키나와 류큐 왕조에서 기원한 무술로, 손과 발 등 신체 각 부위를 이용해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는 동시에 상대방을 제압하는 무술로, 경기는 가타(품새)와 구미테(대련)로 나뉜다.

 

가타(품새)의 경우 가상의 적과 맞서 일련의 공격과 수비 동작으로 구성된 품새를 보여주는 경기로, 102가지 가타 중 자신이 선보일 가타를 선택한다. 7명의 심판 가운데 3명이 부여한 점수를 가산한 다음 별도의 계산식을 적용해 승자를 결정한다.

 

타격의 강도, 속도, 리듬, 균형감, 힘이 중요한 가라테에서는 각 동작을 얼마나 힘 있고 정확하게 구사하는 가, 기술을 얼마나 아름답고 유려하게 표현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구미테(대련)는 8m X 8m 크기의 매트 위에서 두 명의 선수가 대결을 펼치는 종목으로, 상대 선수의 유효 타격 부위를 공격한다. 이때 좋은 자세로 힘 있게 공격을 가하면 1~3점을 획득한다.

 

3분의 시합 시간 안에 상대방보다 8점을 더 얻거나, 상대보다 많은 점수를 얻으면 승리하고, 무승부일 경우 다음 점수를 먼저 올린 선수가 승자가 된다. 양 선수 모두 득점이 없을 경우에는 심판이 승패를 가른다.

 

 

◇스포츠클라이밍

 

스포츠클라이밍은 가파른 경사면 등반을 경쟁하는 종목으로, 도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첫 선을 선보인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3가지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가 결정된다.

 

먼저 스피드의 경우, 똑같이 준비된 15m 높이의 벽을 두 선수 중 누가 더 빠르게 올라가는가를 겨루는 종목이다. 남자부 최상위권 선수들은 5~6초 정도가 소요되며, 여자부의 경우 7~8초면 정상에 오른다. 속도를 겨루는 시합의 특성상 부정 출발은 실격이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경기벽을 여러 코스로 등반하며 더 많은 코스를 완등한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스의 난이도는 천차만별이며, 미리 연습 등반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돌출부나 작은 홀드 때문에 선수들은 몸을 움직일 때마다 다음 홀드에 어떤 손과 발을 옮길지 등반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경기 시간 역시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탁월한 신체능력과 정신능력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12m 이상의 경사면을 6분 내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하는 리드는 안전 로프가 사용된다. 선수가 가장 위에 있는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경기가 종료되며, 낙하할 경우 가장 높이 도달한 높이를 체크한다.

 

재등반 기회는 없으며, 둘 이상의 선수가 등반을 완료하거나 같은 높이에 도달했을 경우에는 먼저 등반한 선수가 승리한다.

 

3가지 종목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둬야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스포츠클라이밍의 초대 금메달은 과연 어떤 선수에게 돌아가게 될 지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이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