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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천지' 가깝고 부담없는 “남양주에서 날리자”

곳곳에 시원한 여름 나들이 명소
에어콘은 '빵빵'하게, 방역 관리는 철저하게
‘정약용도서관’ ‘REMEMBER 1910’
자연바람 솔솔 청학밸리리조트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휴가철까지 겹쳤다. 이를 피해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부담없이 가깝고 시원한 곳으로 나들이 갈 수 있는 곳을 남양주에서 찾아 보았다.

 

대표적으로 남양주시 다산동에 소재한 ‘정약용도서관’, 금곡동 이석영광장 지하 역사체험관 ‘REMEMBER 1910’, 별내면 청청 자연계곡 휴양지 ‘청학밸리리조트’를 손꼽을 수 있다. 모두 간단한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시에서 운영하는 만큼 코로나19 방역과 발열 체크 등 출입자 관리도 잘 이뤄져 요즘 같은 시기에도 방문하는 데 큰 부담이 없다. 남양주시민들은 물론 서울 등 가까운 인근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 정약용도서관 = 집 거실처럼 편안한 곳! 남양주시민이 뽑은 최고의 공간! 책과 문화를 즐겨보는 나들이로 제격!

 

남양주에서 태어나 남양주에 잠들어 있는 위대한 사상가 정약용 선생의 인문적·실용적 가치를 담은 정약용도서관(남양주시 다산중앙로82번안길 138)은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북유럽 감성 시민의 거실’, ‘수도권 대표 인문학 공간’, ‘경기북부 최대 규모’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남양주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코로나19 상황에도 개관 후 1년간 40만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남양주 명소로 자리 잡았다.

 

기존 도서관과는 차별점이 많아 따분하거나 답답하지 않은 공간으로, △집 거실처럼 편안하고 개방적인 자료실 △토론과 모임을 위한 5개 컨퍼런스룸 △각종 강연을 위한 세미나실 △320석 규모의 공연장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2~3층 종합자료실이 연결된 커뮤니티 스텝에는 테이블과 편안한 소파를 설치해 편안하게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베이커리 카페와 레스토랑, 청년스타트업 스토어, 공유공방, 편의점이 입점해 있어 다양한 취향과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도서관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많은 이용자들은 감각적 공간구성, 디자인 원목가구와 인테리어 조명, 자연채광 등에서 쾌적하고 멋스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며, SNS나 블로그 등에 방문기를 남기고 있다.

 

현재 매주 월요일은 방역 휴관일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7월 12일부터 유아실 체류가 불가하다. 또 전체 좌석수의 30% 이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어린이자료실은 주말 하루 세 차례씩 철저하게 방역을 한다.

 

 

■ REMEMBER 1910 = 역사 체험과 커피∙브런치를 즐기는 등 가족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

 

남양주시 금곡동 홍유릉 앞 흉물스런 방치 건물이 철거된 자리에는 이제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 6형제를 기억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3월 26일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 서거 111주년에 개관한 이석영광장과 역사체험관인 REMEMBER 1910 이다.

 

이 공간은 직∙간접적으로 역사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 휴식공간으로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브런치를 즐기며 시원하게 쉴 수 있는 시설로, 특히 초·중·고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하면 더욱 좋을 만한 곳이다.

 

REMEMBER 1910라고 명명한 것은 역사상 우리 민족의 가장 치욕스러운 순간인 ‘경술국치’가 일어난 해이자, 이석영 선생 6형제가 국권 회복을 다짐하며 중국으로 망명을 떠난 1910년 12월 30일을 잊지 않기 위한 다짐을 의미한다.

 

출입구를 들어서면 독립운동가 102명의 이름이 새겨진 독립의 계단을 지나 발열 체크와 출입자 등록을 하고 나면 꽤 널찍하고 세련된 실내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과 편안한 소파 등이 있는 영석라운지 △베이커리 카페 △반민족 행위처벌 특별법정 △서대문형무소와 안중근 의사가 수감됐던 뤼순감옥을 재현해 놓은 공간 △매국노 징벌방 △영상을 보면서 쉴 수 있는 미디어 홀 △책을 읽으며 소통할 수 있는 콘퍼런스 룸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석영 선생 6형제와 대한민국을 빛낸 대표 인물 6명이 서로 손을 맞잡고 있는 상징 조형물인 ‘빛을 잇는 손’은 새하얀 공간에 자연채광이 빛을 더해 색다른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 조형물은 다가오는 8월 15일 광복절 이전 완성될 예정으로 박찬호, 박세리, 조수미 등이 참여해 관심을 끈다.

 

개관 후 네 달여간 3만 여명이 찾아 남양주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연중무휴(1월 1일, 설날·추석 제외)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현재에도 특별한 입장제한은 없으며, 공간 대비 휴식 공간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아쉽지만 각종 교육∙체험프로그램(여름 이석영 학교, 시네마 앤 토크, 도슨트 안내프로그램 등)은 무기한 연기돼, 현재는 줌(Zoom)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체험프로그램만 진행 중이다.

 

■ 청학밸리리조트 – 숲속 계곡에서 해수욕장을 경험할 수 있는 이색 휴양 공간, 유아기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들과 함께하기 좋은 곳! 시는 여전히 공간 개선 작업 중

 

조광한 남양주시장 취임 후 곧바로 추진된 하천 불법 정비와 정원화 사업이 펼쳐진 공간으로 지난 해 7월 청학비치로 개장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청학밸리리조트(별내면 청학리 566)’로 지난 6월 1일 개장했다.

 

시의 ‘공간혁신’과 ‘환경혁신’을 온전히 담아낸 곳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래사장이 있는 비치구간 2곳(400㎡, 640㎡), 대형 파라솔 등이 있어 해변의 분위기를 내는 계곡 속 이색 휴양 공간이다.

 

자연형 여울은 성인 무릎 정도 수심으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 적당하며, 데크 공간과 잘 정비된 산책로 주변은 돗자리를 깔거나 텐트를 치고 쉬기에 적당하다. 게다가 푸드트럭존과 배달존이 있어 나들이에 필수인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곧 공공와이파이도 될 예정이다.

 

이곳은 깨끗한 계곡과 쾌적한 환경에서 자녀들이 물놀이를 즐길 곳을 찾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나 SNS, 유튜브 등에 방문후기나 댓글을 남기는 등 남양주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 했다. 올해는 개장 50여 일 만에 무려 4만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방문객들은 “고운 모래사장과 계곡에 파라솔까지 있어 아이들이 놀기 딱이다! 모래비치 굿!”, “서울에도 이런 곳이 좀 있었으면 합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공간이 있어 좋다”등 상당히 만족해하는 반응이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우리 시가 중점 추진한 환경혁신과 공간혁신을 모두 담고 있는 공간으로, 시는 이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며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현장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 현장 관리 인력이 △발열 체크와 소독 △주차관리 △환경 정비 △물놀이 사고 방지와 안전 교육 등을 철저하게 살피고 있으며, 방문객 거리두기 2m 유지를 위해 설치된 100여 개의 펜스 덕분에 방문객들이 자리를 잡을 때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된다. 또 현장 근무자가 지속적으로 방문객 안내와 계도를 해 쾌적한 휴식 환경과 코로나19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

 

참고로 조용하고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사람 많은 주말보다는 상대적으로 한적한 평일 방문을 추천한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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