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자인’ 서채현(18·신정고)이 이번 올림픽 신규종목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최초 메달에 도전한다.
서채현은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을 최종 2위로 통과하며 결선에 올랐다.
도쿄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가 정해진다.
각 종목 순위를 곱한 점수가 낮은 순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세 종목 모두 상위권을 기록해야 결선 진출이나 메달 획득에 유리하다.
서채현은 첫 경기인 스피드 종목에서 17위(10.01초)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볼더링에서 4개 코스 중 1, 2코스는 완등을 했지만, 3, 4코스는 중간 홀드까지만 성공해 ‘2T4z 5 5’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채현은 마지막 종목이자 자신의 주 종목인 리드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1위를 차지해 최종 순위 2위에 안착했다.
이날 예선 1위는 야냐 가른브렌트(22·슬로베니아·56점)에게 돌아갔으며, 일본의 노나카 미호(24·96점), 노구치 아키요(32·162점)가 서채현의 뒤를 이었다.
서채현은 결선에 오른 8명 중 유일한 10대이자 최연소로, 지난 2019년 IFSC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후 2019시즌에만 4개의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는 6일 서채현은 올림픽 첫 메달의 기록 달성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결선을 치른다.
한편, 전날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예선에 출전한 천종원(25·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은 10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