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채현(18·신정고·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도쿄올림픽을 8위로 마쳤다.
서채현은 6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 8위를 기록했다.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오른 서채현은 마지막 리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면 대한민국 최초 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듯 눈물을 보였다.
7살부터 스포츠클라이밍을 시작한 서채현은 지난 2019년 15세의 어린 나이에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데뷔, 그해 월드컵 금메달을 4개나 따내며 리드 랭킹 1위에 올랐다.
6분 동안 15m의 암벽을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종목인 리드는 서채현의 주종목이다.
콤바인은 리드, 스피드, 볼더링 등 총 세 종목의 성적을 합한 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서채현은 결선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스피드 종목에서 9.85초로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암벽 위 다양한 구조물을 모두 통과해야 하는 볼더링에서 서채현은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며 메달이 불발됐다.
하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의 전망은 밝다.
2024년 대회부터는 리드·볼더링과 스피드가 분리되기 때문에 스피드에 약점을 보인 서채현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서채현 역시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창현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감독은 “이 나이대에서 서채현 정도의 실력을 갖춘 선수는 많지 않다”면서 “내년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