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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간이었다”…배구 중흥 이끌어온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12일 오한남 배구협회장과 면담자리서 의사 밝혀
김연경 국가대표 데뷔, 2005년 FIVB 그랜드챔피온스컵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배구여자대표팀 주장을 맡아 활약한 김연경(33) 선수가 국가대표 은퇴를 확정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2일 오후 서울시 강동구 배구협회에서 오한남 회장과 만난 김연경이 대표팀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한남 회장은 김연경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은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연경은 지난 8일 2020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고 어렵게 입을 뗀 바 있다.

 

또한 공식 SNS를 통해 “올림픽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순간들이 필름처럼 머릿속에 떠올랐다”면서 “이렇게 준비를 해서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나는 받아들일 자신이 있었고 후회 또한 남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만큼 난 모든 걸 쏟아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수원한일전산여고 3학년 시절이던 지난 2005년 FIVB 그랜드챔피온스컵에 출전하며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데뷔했다.

 

이후 2020 도쿄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과 네 번의 아시안게임, 세 번의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국위선양과 우리나라 여자배구의 중흥을 이끌었다.

 

태극마크와 이별하게 된 김연경은 “막상 대표선수를 그만둔다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국가대표로서 활동은 제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특히 그동안 함께해온 감독과 코칭스태프, 같이 운동했던 대표팀 선후배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이다.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코트 밖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는 김연경에 오회장도 격려를 전했다.

 

오 회장은 “지난 17년 동안 대표선수로 활약한 김연경에게 정말 수고가 많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협회 회장으로서 그리고 배구 선배로서 정말 고맙다”면서 “본인의 앞으로의 인생 계획도 중요하니 은퇴 의견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김연경에게 공식 은퇴 행사를 제안했지만 선수의 뜻을 수용해 현역 생활이 끝나는 시점에 은퇴식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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