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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코로나 ] ① 코로나19로 변화된 스포츠, 한계 극복해야

지난해 생활체육 참여율 60.1%…전년대비 6.5%감소
온라인 활용한 콘텐츠 활성…비대면 훈련방식 한계도 명확
황대호 경기도의원 "거리두기 단계별 매뉴얼 개발 필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체육계의 비대면 전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그 한계가 분명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019년 12월 처음 발생한 코로나19. 전 세계적 유행병은 2년여 동안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다.

 

전염병이 유발한 대혼란은 스포츠 분야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지역, 국가, 국제적 차원에서 스포츠 행사와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되는가 하면,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도 발생했다.

 

대회가 열린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풍경은 이제 익숙하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현실 속, 이제는 위드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코로나19가 체육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 알아보고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스포츠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전염병 확산의 잠재적 위협을 가한다는 인식이 퍼지며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았다. 이는 스포츠 활동이 참여하는 사람들 간 신체 접촉과 경쟁을 비롯해 같은 공간 내 대면 활동이 주를 이루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0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2020년 생활체육 참여율은 60.1%로 2019년보다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0.3%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2015년부터 꾸준히 참여율 증가 추세를 보여왔으나, 체육시설 이용 등 제한으로 참여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팬데믹(Pandemic) 사태로 말미암아 비대면 추세가 강화 및 지속돼 맞이한 ‘언택트(Untact) 시대’는 스포츠를 더욱 작아지게 만들었다.

 

프로스포츠 리그는 중단되거나 조기 종료, 개막연기에 이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고, 전국규모 종합대회와 종목별 대회, 생활체육대회 등이 취소되는 상황이 초래됐다. 이에 스포츠계는 비대면 시대에 맞는 각자의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활용한 콘텐츠의 활성화다.

 

리그나 구단, 유명선수들은 자신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혹은 유튜브 등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 자신만의 훈련 노하우, 간단한 스트레칭 방법 등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한국배구연맹(KOVO)은 유튜브 채널 코보티비(KOVO TV)를, 프로야구단 KT wiz는 위즈TV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KT wiz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관중 입장이 거의 불가능했다. 구단 수입 중 관중 입장 수익의 비중이 큰 만큼 매출이 감소했다”며 “팬들을 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어 비대면 방식의 마케팅이 필요했다. 언택트 Live도 그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고, SNS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장 출입 제한으로 응원문화 역시 변화했다. 이제 관중들은 집에서 관람하는 ‘집관문화’를 중점으로 화상 응원 등 경기장을 찾지 않고도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즐기고 있다.

 

KT측은 “환경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결국 팬들을 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면서 “직관이 제한되기 때문에 팬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힘쓰고 있다. SNS 등을 통해 팬들이 선수들을 만나고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코로나19는 홈트레이닝 등 영상 콘텐츠 활성화를 불러왔다. 5G, AI 등을 접목한 기술은 비대면 온라인 체육활동 활성화를 이끌어냈다. 또한 줌(ZOOM)과 같은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은 비대면 훈련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비대면 훈련방식의 한계도 확연히 드러난다. 예컨대, 단체스포츠와 같이 팀워크가 필수적인 종목의 경우 여럿이 함께 하는 전술훈련 등을 진행할 수 없다는 단점을 마주한다. 

 

또한 온라인 비대면 콘텐츠는 아직 시작 단계란 점을 고려하면 활용할 수 있는 기존 자료들의 한계가 존재하고, 평가의 준거 역시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교육부, 문체부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 협력을 기반으로 통합 매뉴얼 및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며, 다양한 온라인 학습 방식 개발에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황대호 경기도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 전반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비대면 훈련을 통해 기존 방식보다 효율적이고 보충적인 훈련을 할 수 있다는 부분은 긍정적이나, 경기력 향상의 측면에서는 부가적인 수단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방법이 지속된다면 선수들의 경기력이 퇴행할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승과 관련해 학생선수 매뉴얼을 만들어야 하며, 지자체와의 공유를 통해 통합관리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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